[bnt뉴스 김희경 기자] ‘육룡이 나르샤’의 역대급 캐릭터 이방원이 스토리를 탄력있게 진행시켰다.
10월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세 번째 용 이방원(유아인, 아역 남다름)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아버지를 존경하던 소년 이방원의 변화가 촘촘하게 그려졌다. 마지막 반전은 소름까지 유발하며 시청자를 불러 모았다.
이날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천호진)와 함께 함주로 돌아가는 대신, 개경에 남아 성균관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이방원은 자신이 두 눈으로 본 “진짜 잔트가르” 정도전(김명민)처럼 되기 위해 성균관으로 갔고 똑같은 세상을 꿈꾸는 유생들과 마주했다.
길태미(박혁권)의 아들 길유(박성훈)와 몇몇 유생들이 맹자의 말씀을 공부하는 성균관 유생들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 이들은 명나라에서 맹자를 금지시켰다는 이유로 성균관 내 맹자강독 모임의 유생들에게 해코지를 했다.
맹자의 서책을 스스로 태우도록 강요했고, 차마 불을 붙이지 못하는 유생의 이마에는 ‘사문난적’(유교의 질서와 학문을 어지럽히는 사람)이라는 자문을 새겼다. 급기야 ‘사문난적’ 자문이 새겨진 한 유생은 스스로 목을 매고야 말았다.
이 과정에서 이방원은 스승으로 믿고 따르던 홍인방의 변절을 목격했다. 홍인방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권문세족의 곁에 섰다. 이방원은 홍인방에게 “소생은 선하기보다, 정의롭고자 합니다”라고 외쳤다.
이토록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허강이 살인누명을 쓰게 됐다. 길유 패거리3인이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 그들의 사체 옆에는 허강의 것으로 보이는 옷고름 일부가 놓여 있었다. 허강은 그대로 관아에 끌려갔고, 비열한 권문세족 길태미는 허강을 빌미 삼아 허강의 아버지를 협박했다. 결국 허강은 풀려났지만 길태미는 수많은 백성들의 땅을 차지하게 됐다.
이방원이 변화가 더욱 강력한 느낌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은 촘촘하고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 덕분이다. 인물과 상황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됐으며, 앞 뒤 사건들의 인과관계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탄력이 붙은 스토리에, 역대급 캐릭터 이방원이 숨을 불어넣었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아역 배우 남다름의 열연은 화룡정점과도 같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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