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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떠오르는 뷰티 멘토’ 지나, 가수인 그녀가 뷰티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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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효선 기자] 지나는 홀로 무대에 오르는 솔로 가수로서 중심을 잃지 않고 곧게 서있는 든든한 가수 중 한 명이다. 자신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엔터테이너 기질을 발산하며 웃음과 감동을 주는 지나를 만났다.

한국 가요계에서 여자 솔로 가수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다양한 퍼포먼스는 기본, 여성스러우면서도 털털한 모습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한국의 디바라 불리는 엄정화가 그래왔고 이효리도 마찬가지였으며 지나 또한 다를 바가 없다.

화보 촬영이 진행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나의 유쾌한 목소리는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 언제나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이기에 다양한 의상을 소화하는 지나를 앞에 두고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가장 어려운 대답

“원래 화보 촬영을 좋아해요. 제 성격이 그리 변화가 있는 편이 아닌데 화보 촬영을 할 때만큼은 완전히 변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변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 저를 훈련하는 시간도 되는 것 같아요”

그가 이 날 촬영에서 입었던 의상은 총 세 벌.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니트 소재의 의상과 와이드 팬츠가 돋보이는 오피스 룩, 그리고 마지막은 시원한 각선미를 자랑할 수 있는 시스루의 드레스였다.

“평소에는 캐주얼하고 편한 옷을 자주 입어요. 오늘 입었던 의상들은 자주 입어보지 못하는 의상들이었지만 역시 옷은 입어봐야 알 수 있다고, 저한테 모두 잘 어울리던데요. 특히 드레스가 너무 예뻤어요. 이렇게 트렌디한 드레스는 처음이에요”

어떤 의상이든지 멋스럽게 소화해내는 그이기에 사전에 예상했던 대로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의상들은 특별한 느낌을 자아냈다. 군살 없이 탄탄한 몸매와 슬림한 각선미가 소화해내는 결과물을 보고 스태프들은 탄성을 질렀고 카메라 렌즈와 지나의 아이 컨택은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데뷔 이후 변함없는 몸매가 그의 스타일을 뒷받침했다.

“적당한 꾸준함이 포인트에요. 운동과 식이 요법이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하죠. 저는 생활 패턴을 잡기 위해 7년을 노력했어요. 라이프 스타일과 몸의 밸런스는 강력한 관계거든요. 한번에 바뀌는 것보다 점진적인 변화를 원했기 때문에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것이 몸매를 가꾸는데 가장 효과적이었죠”


◆음악이라는 요람

데뷔 5년차의 지나. 음악 활동의 공백기가 1년이 넘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왔고 그는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가수 지나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지난 5년의 시간을 함께 돌아 보니 그의 음악 활동은 처음의 의미가 주된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이유였다.

“저는 지루함을 자주 느끼는 편이라서 처음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데뷔 곡인 ‘꺼져줄게 잘 살아’는 가수 활동을 시작하는 첫 데뷔 곡이었기 때문에 활동 기간 내내 즐거울 수 밖에 없었고요. ‘블랙앤화이트’는 첫 댄스 곡이었고, ‘Oops’는 파트너와 무대에 오른 첫 번째 앨범이었어요. 장르에 상관없이 처음이라는 의미가 음악 활동을 하는 데에 굉장한 즐거움으로 작용했죠”

지나는 자신만의 색깔이 짙은 특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섬세한 감정표현 또한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가수다.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 배우가 펼치는 연기에 음악이 더해지면 감동은 배가 된다. 지나는 다수의 OST로 극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해왔다.

“저에게 특별한 OST 곡을 꼽자면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삽입된 ‘내 사람이라서’라는 곡이에요. 음악 차트에서도 높은 순위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기도 했고 연습생 때 불렀던 노래가 저에게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의미가 깊어요. 이 곡의 옛 목소리가 저라는 것을 OST 담당자 분들께서 알아주셔서 제가 다시 부를 수 있었어요. 이 곡은 운명 같은 노래에요. 감회가 남다르죠”

지나는 지금까지 작업한 OST 앨범에서 잔잔하고 속삭이는 듯한 창법으로 사랑스러운 감정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앞으로 OST 제안이 새롭게 들어온다면 그는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OST뿐만 아니라 요즘 가요계에는 콜라보레이션 앨범이 대세를 이룬다. 지나는 이미 많은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해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저는 제가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한 분들과 거의 다 해본 것 같아요. 스윙스, 버벌진트 등 힙합 아티스트와도 이미 작업 해봤고 허각 오빠나 비 오빠 등 정말 많은 가수들이랑 같이 했어요. 아직 못해봐서 아쉬운 사람이 있다면 같은 소속사 식구인 비스트의 요섭. 저희 둘이 보컬을 맡고 있는데 제대로 된 콜라보 앨범을 낸 적이 없거든요. 요섭이랑 진지한 듀엣곡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이어서 지나는 크러쉬와 범키 등 간지러운 목소리의 남자 보컬리스트를 나열했다. 최근에 친해졌다고 고백한 포맨의 신용재도 그의 워너비 리스트 중 한 명. 많은 이와 음악적인 교류를 나눠온 그에게 그룹 활동에 대한 바람은 없을까? 연습생 시절, 현재의 원더걸스 유빈, 애프터스쿨 유이, 시크릿 효성, 스피카 지원과 함께 ‘오소녀’라는 막강한 걸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했던 지나에게 그룹 활동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다.

“다시 그룹 제의가 온다면 저는 오소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그룹 준비를 포기하고 솔로로 처음에 데뷔 했을 땐 외로운 것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혼자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즐기고 있죠. 제가 제 내면을 꽉 채울 수 있는 시간은 혼자 있을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다른 즐거움

지나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패셔니스타의 닉네임을 가진 지나가 뷰티 멘토로서 신선한 감각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다. 리얼뷰티쇼 ‘팔로우 미 6’의 진행을 맡아 가수 아이비와 배우 황승언과 함께 뷰티에 관한 남다른 안목을 뽐내고 있다.

뷰티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지나의 눈망울이 빛났다. 자신의 파우치를 서스럼없이 공개하며 즐겨 쓰는 아이템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기도. “저희 회사의 현아나 가윤이는 색조 화장을 평소에도 즐겨 하는데 저는 무조건 누드톤 메이크업만해요. 메이크업 이전 단계인 수분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평소 색조 화장은 자제하고 보습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밝힌 지나의 파우치는 화려한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컬러 제품보다는 기본 메이크업과 보습에 탁월한 제품들로 가득했다. 또한 그는 새롭게 떠오르는 뷰티계의 샛별로서 방송을 통해 배운 점들을 열거했다.

“세안법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세안은 얼굴 빛깔과 전체적인 피부의 결을 살아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거든요. 제 피부는 얇고 예민한 편인데 순한 제품으로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세안하는 법을 알게 됐어요. 기초 스킨 케어 단계의 필요성도 알게 되어서 지키려고 노력 중이에요”

새롭게 떠오르는 뷰티 멘토인 그에게 뷰티 업계의 광고 제안은 먼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저처럼 구릿빛 피부를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메이크업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뷰티 광고뿐만 아니라 정장 광고도 해보고 싶어요. 여자들의 수트가 매니시하면서 은근히 섹시한 매력이 있잖아요”


지나는 현재 ‘팔로우미 6’에서 상큼한 진행실력을 뽐내고 있으며 동시에 차기 앨범을 준비 중이다. 호탕한 웃음소리로 인터뷰를 가득 채우던 그가 앨범이야기를 시작하니 사뭇 진지해졌다. 그는 자기 자신과 대중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가수로 다시 컴백할 예정임을 단단한 어투로 전했다.

그는 다방면에서의 활약에 대해 ‘한 가지에 금방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겸손하게 웃어보였지만 도전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열정이 있었기에 그 성과는 가시적일 수 있었다. 지나는 시대가 요구하는 엔터테이너의 조건을 완벽히 타고났다. 화려하게 지나온 5년의 시간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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