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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두려울 것 없는 청춘, 열아홉 모델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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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러블리한 베이비 페이스의 소유자 모델 김진경. 그는 SNS에 30만명이 넘는 팔로워 수를 자랑하는 소위 ‘잘 나가는 모델’이다.

김진경 하면 러블리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도 화낼 때가 있을까? 할 정도로. 그는 촬영 내내 미소를 보이며 한없이 러블리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와 함께 한 화보는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로는 걸리시한 원피스로 소녀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가득 담아냈다. 두 번째 콘셉트로는 데님 셔츠와 팬츠, 베이지색의 니트 그리고 포인트로 보이캡을 매치해 보이시한 매력을 뽐냈다. 마지막으로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프릴 디테일의 스커트로 여성스러우면서 시크한 무드를 선보였다.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멋진 포즈를 완성해나가는 걸 보니 타고난 모델임이 분명했다.


Q 3가지 콘셉트로 화보가 진행됐어요.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가 있다면
장소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다 마음에 들었다.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헤어 메이크업에 힘을 준 스트라이프 셔츠와 코듀로이 스커트로 스타일링한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요.

Q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인가요
평소에는 굉장히 내추럴하게 다니는 편이에요. 선크림 정도 바르고. 스타일은 캐주얼하게 편하게 입어요.

Q 스타일을 연출할 때 본인 만의 팁이 있다면요
어떤 옷을 입어도 ‘모델스럽게’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편하게 입더라도 하이웨스트나 와이드 팬츠로 다리가 길어 보이게 입어요.

Q 쇼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나요
아무래도 실용성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Q 모델이라 외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특별히 관리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몸매관리죠. 체질상 먹으면 바로 살이 찌는 체질이라서. 먹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서. 먹고 싶으면 직접 요리를 해서 먹어요.

Q 직접 요리를 한다고요? 예를 들자면 어떤 음식을 만들어 먹나요
밀가루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데 탄수화물은 최대한 줄이려고 대체 식품을 이용해서 먹어요. 특히 빵을 가장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살이 많이 찌는 음식이라 밀가루는 통밀로 대체하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견과류를 섞어서 빵을 만들어 먹어요. 또 면이 먹고 싶을 때는 100%로 메밀면으로 만드는 곳을 찾아가서 먹기도 해요.

Q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데뷔를 했어요. 프로그램 참여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다들 아카데미 수료 후에 지원한 줄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사실 계기는 충동적이었어요. 도수코 시즌 2를 시청자 입장으로 재밌게 보다가 오프닝 캐스팅 콜을 하는 걸 보고 지원했어요.
‘나도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요.

Q 이후 활발한 모델 활동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힘들었을 것 같아요
도수코 끝나고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일들을 힘들다 싶을 정도로 많이 했어요. 그때가 워낙 반짝해야 할 시기기도 했고요. 그래서 초반엔 많이 힘들었어요. 가족들도 가족들이었지만 같은 소속사 모델인 호연 언니나 세온 언니에게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언니들도 저와 같은 시기에 시작해서 그때는 그랬다면서 위로도 많이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힘이 많이 됐어요.

Q 지금까지 해왔던 화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외모가 아무래도 베이비 페이스가 강해서 항상 소녀스럽거나 러블리하고 퓨어 한 이미지로 많이 촬영했어요. 그러다가 언제 한번 엄청 ‘쎈’ 하이패션으로 촬영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평소 안 하던 콘셉트라서 그때야말로 내가 진짜 모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콘셉트의 화보 촬영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아요. (하하)

Q 곧 서울 컬렉션이 시작해요. 서보고 싶은 쇼나 그동안 인상 깊었던 쇼가 있나요
매번 많이 불러주셔서 좋은 쇼를 굉장히 많이 설 수 있었어요. 처음 모델 일을 시작하고는 ‘푸시버튼’을 굉장히 서보고 싶었는데 불러주셔서 영광스럽게도 서게 되었어요.

Q 패션쇼와 화보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화보는 매번 다른 콘셉트들로 프로젝트하는 재밌는 느낌이에요. 쇼는 관객들이 나를 쳐다보고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치 가수들이 공연할 때 느끼는 ‘희열’ 같은 게 느껴져서 짜릿한 것 같아요.

Q 해외 진출 계획 있나요
해외 진출은 정말 하고 싶어요. 근데 해외 나가기에는 키가 작은 편이라 쇼까지는 몰라도 화보는 찍어보고 싶어요. 일본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가서 살고 싶을 정도로. 

Q 일본에서 화보 촬영을 한다면 어떤 매거진과 함께 하고 싶나요
보그 재팬이에요. 특히나 보그 재팬은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퍼지(FUDGE) 매거진도 일본 특유의 담백한 멋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해요.

Q 좋아하는 해외 디자이너도 있다면요
자크뮈스(jacquemus) 좋아해요. 정말 너무 좋아해요. 옷도 몇 벌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 레지나 표나 혜인 서, 민주 킴 옷이 정말 예뻐요. 해외에서 워낙 잘되고 한국에서도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Q 신인 모델에서 지금은 장윤주를 뒤이을 핫한 ‘모델테이너’로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공중파 방송’마리텔’에 출연을 결정짓고 많이 떨렸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데뷔를 방송으로 해서 카메라에 대한 낯섦음은 적은 편이에요. 마리텔 같은 경우 완전 예능이라기보다 방에서 함께 놀면서 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조금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 분과도 친분이 있었고요. 방송을 하면서 바로 소통이 가능하고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아서 그런지 굉장히 신선했어요.

Q 촬영 전 고민은 없었나요
걱정이 좀 됐어요. 예능이다 보니 재미가 주목적이어야 하는데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웃길것이냐 아니면 어느 정도 지키면서 무겁게 갈 것이냐. 근데 막상 촬영하면서 맞춰보니까 정말 재밌었어요.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할 정도로. 

Q 젊은 모델들의 일과 사랑, 우정을 다룬 웹드라마 ‘옐로우’의 이루다 역으로 배우로 데뷔했어요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맡게 되서 부담감이 컸어요. 정말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도수코때 미션으로 짧게나마 연기를 해봤었는데 그때 연기는 정말 나랑 아니구나 할 정도로 거부감이 생겼어요. 사실 이렇게 빨리 연기를 하게 될 줄도 몰랐어요. 저를 아직 들어내고 표현하기에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Q 연기는 원래 배우고 있었나요
촬영 시작하기 이 주 전에 소식을 듣게 됐어요. 전혀 연기 수업도 받지 않은 상태였죠.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그래서 이 주 동안 연기 선생님이랑 매일매일 밤을 새며 급한대로 준비했어요.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했어요. 발연기하는 것 같고 시간에 압박도 심했고요.

Q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1,2,3를 연출한 장영우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감독님이 정말 예쁘게 이루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어요. 멜로 부분에 있어서 제가 아직 어리고 경험이 적다 보니 많이 부족했는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바로 바로 감정을 잡아주셨어요. 그리고 감독님이랑 매 씬 대화를 하면서 소통을 많이 했어요.

Q 촬영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2주 정도였는데 총 10회 촬영을 했어요. 웹드라마다 보니 기간이 짧았어요. 근데 한번 촬영할 때 마다 22시간에서 24시간을 촬영했어요. 정말 강행군이었어요. 

Q 실제로 본인의 직업인 ‘모델’을 다룬 내용이라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 것 같아요
대본도 정말 열심히 외우고 ‘이루다 화’가 되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연기는 자기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건데 멜로 쪽에는 경험이 부족해서 감정 잡기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미성숙의 사랑 느낌으로 풀어주셨는데 많이 아쉬워요.

Q 멜로 장르에는 키스씬도 빼놓을 수 없어요. 키스씬도 있나요
첫 연기 도전인데 주연에, 그리고 손민호 오빠랑 키스씬까지. 아 근데 정말 오래 걸리더라고요.(하하)

Q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희로애락이 다 있었어요. 뺨을 때리고 싸우는 씬, 키스씬, 내려놓고 펑펑 우는 씬도 있고. 저한테 있어서는 굉장히 큰 발전이 있던 촬영이었던 것 같아요.

Q 상대역으로 모델 손민호, 조민호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조민호 오빠는 같은 회사고 친하기도해서 연기할 때 편했어요. 오빠가 저를 많이 맞춰주기도 했고요. 손민호 오빠 같은 경우에는 알고만 지냈는데 드라마 이후에 급격하게 친해졌어요. 두 오빠모두 잘 챙겨줬어요.

Q 멜로 연기 상대역으로 생각해본 배우가 있나요
가장 최근에 본 영화가 ‘뷰티 인 사이드’에요. 영화가 참 예뻐요. 보면서 내가 한효주 입장이 되어서 이 사람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영화 속에 김주혁 씨가 등장하시는데 그 부분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울컥하고 대사를 뱉으시는데 정말 자기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라고 해야 하나? 나이가 좀 많은 배우분들과 멜로를 찍어보면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멜로 영화 중에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음. 건축학개론의 수지 같은 역할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 활동 계획 중인가요
아직 모델 일로도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아요. 연기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시작할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계속 이어갈 생각이에요.


Q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세온언니 호연언니와 함께 당당하게 술 한잔 먹으러 이자카야에 가고 싶어요! 지금은 제가 미성년자라서 제한적인게 많거든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모델인가요
아직은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요. 자아를 찾는 시기이기도 하고. 특히나 저는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매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진경이 너는 이런 면이 있었네, 이런 면도 있었네 하고 새로운 모습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혹은 앞으로의 목표
다음에 도 연기를 하게 된다면 영화를 찍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해외에서도 활동도 하고 싶고요. 아직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기획 진행: 송화정, 심규권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13MONTH
슈즈: 핏플랍, 네이티브, 로버스
모자: 밀리오네이어 햇
헤어: 에이컨셉 하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강지원 아티스트
장소협찬: 경복궁역 카페 화두
캐스팅 디렉터: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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