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두번째 스무살’ 이상윤의 은근한 ‘츤데레’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능한 연출가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유명 스타지만 풋풋한 학창 시절 실패한 첫사랑 최지우에 대한 마음으로 소년 같은 투정과 다정함을 보인 것.
9월1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식)에서는 차현석(이상윤)과 하노라(최지우)의 묘한 모습을 그려냈다.
김우철(최원영) 앞에 일부러 둘의 모습을 보인 현석은 “두 사람이 부부인 줄 몰랐다”며 “나와 하노라는 고등학교 절친한 친구다”라며 어깨를 다독이거나 다정하게 말을 거는 등의 모습으로 우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후 현석은 “하노라가 도울 일이 많으니 늦게 보내겠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하노라가 고등학교 때 어떤 아이였는지 알지 않나”며 노라의 과거를 세세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후 과제를 핑계로 노라를 영화관으로 데려 간 현석은 팝콘을 먹고 영화에 집중한 노라의 모습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렇게 영화를 보는 게 도움이 돼냐”라는 노라의 말에 “내가 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며 퉁명스럽게 내뱉었지만, 사실 현석은 얼마 전 자신의 교수실에 떨궈진 노라의 다이어리에 쓰여 있는 버킷리스트를 보고 몰래 이행하는 것.
현석은 노라가 말도 없이 사라진 이후 결혼한 채 나타난 것에 대해 분노와 배신을 느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오해한 뒤 그의 행동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얼마 남지 않은 노라의 삶이 보다 행복하게 마무리되길 바라는 배려였다. 아닌 척 해도 실은 여전히 노라를 잊지 못하고 있던 셈.
영화를 다 본 현석은 자연스럽게 노라가 좋아할 연극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노라는 “애 키우는 데 어떻게 공연을 보러 가냐”며 “영화도 아이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못 갔다”고 말해 전형적인 주부의 고충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노라의 다이어리에 쓰여 있는 마약꼬치를 먹으러 포장마차를 향했지만 “TV에서 마약꼬치가 나와서 먹고 싶었다. 살림하는 여자가 뭘 그렇게 밖으로 도냐”고 말하는 노라의 말에 현석은 “먹고 싶으면 가서 먹으면 되지”라고 말했다. 그는 노라의 말에 시종일관 툴툴거리면서도 노라의 꼬치가 먹기 쉽도록 나무꼬치를 집게로 잘라주는 은근한 배려를 선보였다.
현석은 “왜 아직도 결혼하지 않았냐”라는 노라의 질문에 “너 같은 여자 만날까봐 결혼 안 했다. 여자가 결혼하면 달라지는 게 싫다. 왜 고유한 DNA를 가지고 태어나서 왜 남편에게 맞춰 사냐”라며 노라의 변화에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내가 조금 변했다”라는 노라의 말에는 “네가 행복했으면 그걸로 됐다”며 다시 자신의 마음을 은근하게 드러내 설렘을 자극했다.
이후 자신의 조수 신상예(최윤소)에게는 “어릴 땐 촌스러울 정도로 좋아했다. 곧 떠날 사람에게 유치했다. 노라는 바보같이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면서 내조만 하고 살았던 모양이다”며 노라에겐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내비쳐 순정남의 진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현석은 노라의 남편 우철에게 은근한 견제를 보이며 노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노라가 대학을 다니게 된 것을 알게 된 우철은 “왜 노라가 학교 다니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나”며 따지는 우철에게 “왜 못 다니게 하나. 본인이 사서 고생하고 싶어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이에 우철은 “부부간의 문제다”고 말했고, 이에 현석은 “저는 김교수님의 부부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다. 제가 관심이 있는 건 노라다”고 말해 두 사이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한편 ‘두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덜컥 애 엄마가 되어 살아온 지 20년째인 하노라가 15학번 새내기로 변해 일어나는 청춘응답 프로젝트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tvN ‘두번째 스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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