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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마틴, 트렌드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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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완선 기자] 남자들은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 하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남자들이 싫어하는 패션은 아이러니 하게도 카모플라주 패턴을 활용한 의상과 워커 슈즈이다. 그 이유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

하지만 2011년부터 카모플라주 패턴이 군복에서 사라져서일까 이 패턴은 2014년과 2015년의 트렌드가 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담은 워커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펑키한 감성을 표현하거나 심플한 패션에 포인트를 주는 슈즈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패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닥터마틴. 200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기억하는 블랙 컬러의 3홀 닥터마틴 워커가 2015년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패션피플’을 사로잡고 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닥터마틴. 브랜드의 역사부터 최근 진행되는 콜라보레이션까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브랜드의 기원


닥터마틴은 영국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기원은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하였던 독일의 군의관 클라우스 메르텐스는 1945년 알프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전 중 발목 부상을 당하게 된다.

당시 그는 군화를 신고 있었는데 이 부상을 계기로 그는 편하고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때문에 그는 기존 군화에 발포 합성 고무를 원료로 한 에어 쿠션을 밑창에 적용해 새로운 신발을 제작한다.

이후 1947년 독일 뮌헨에서 자신의 친구인 헤르베르트 풍크와 에어쿠션 워커 사업을 시작하였고 독일의 노동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에 1959년 영국의 신발 회사 그리그스는 에어쿠션 워커의 특허권, 상표권을 인수하며 1960년 닥터마틴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닥터마틴은 메르텐스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읽은 말)

펑크룩 그리고 닥터마틴


닥터마틴을 떠올리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 아마도 ‘펑크’와 ‘락’일 것.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영국의 펑크와 락은 전 세계를 강타했고 영국 뮤지션들이 착용한 닥터마틴 워커 역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그렇다면 영국의 펑크락 뮤지션들은 왜 닥터마틴을 착용했을까. 먼저 당시 닥터마틴의 주 소비계층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닥터마틴은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튼튼하고 편안한 착화감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영국의 노동계층이 주로 신던 신발이었다.

이는 영국의 뮤지션들이 가난했던 인디락으로 시작된 것과 일치한다. 이들이 훗날 유명한 뮤지션이 되어 자신이 즐겨 신던 브랜드도 함께 유명한 패션 아이템이 된 것이다.

한국에서의 닥터마틴 – 구혜선과 지드래곤


2009년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떠오른 스타는 이민호뿐만이 아니다. 드라마에서 구혜선이 신고 나온 닥터마틴 1460 8홀 유광 블랙 워커는 방송 이후 국내에서 다시 한번 닥터마틴 붐이 이는데 일조를 했다.

최근에는 빅뱅의 지드래곤이 ‘Looser’의 뮤직비디오에서 닥터마틴 1919 모델을 착용하고 나와 연관 검색어에도 오를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으니 역시 브랜드를 먹여 살리는 지드래곤이라 불릴만 하다.

콜라보레이션 with 닥터마틴


전통적인 워커의 스타일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잡기 힘들 터. 최근 브랜드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여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닥터마틴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닥터마틴은 단순히 디자이너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의 브랜드나 스타들과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례로 미국의 울블랭킷 전문 브랜드 펜들턴, 미국의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 영국의 리버티 같은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닥터마틴의 뮤즈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모델이자 배우, 뮤지션인 아기네스딘과의 협업 등이 있다.

덧붙여 닥터마틴은 카툰 네트워크 인기 에니메이션인 어드벤쳐타임과 2번째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아이들을 타깃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2015년은 마크위건이다. 닥터마틴은 그들의 인기 제품인 8053, 939 제품에 영국 일러스트 작가 마크위건의 그림을 입혔다. 이렇게 전통을 가지고 트렌드를 좆는 닥터마틴의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일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사진출처: 닥터마틴 공식 사이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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