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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헤어 아티스트 건희 “K-뷰티의 아이콘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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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헤어 아티스트 건희 “K-뷰티의 아이콘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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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현 기자] 누군가의 친구라는 수식어로 건희를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방대한 꿈을 가지고 서울에 상경했던 그는 이제는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어 헤어샵을 꾸리는 원장이 되었고 더 큰 꿈을 위해 해외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늘 연예인의 뒤에서 그들을 챙겨주던 스스로의 직업을 잊고 화보 촬영에 임한 그는 연예인 못지 않은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으로 촬영 초반의 긴장감을 잊어 스태프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늘 꿈을 꾸면서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하는 그.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이루다 보면 결국 큰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그의 말은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익숙했던 그의 첫 인상을 노력파 아티스트로 바꿀 수 있게 만들었다. 사소한 말 한마디도 쉽게 하지 않았던 진중함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그와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나요?


    화보촬영을 처음 해봐서 어색했는데 다들 잘 도와주셔서 빨리 한 것 같아요. 하면서 배운 것 같기도 하고(웃음). 잘 가르쳐 주셔서 수월하게 한 것 같아요.

    Q. 가장 기대되는 컷은


    초반에는 긴장해서(웃음). 후반에 찍은 컷들이 기대 되는 것 같아요. 표정이 풀렸다는 얘기를 해주셨고 또 메이크업도 약간 세게 해서 세 번째, 네 번째 컷이 가장 기대돼요.

    Q. 평소에도 사진 찍는 것 즐기는 편 인가요?


    평소에도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것은 부담이 돼요. SNS를 하기 때문에 셀카는 자주 찍어서 올리지만 카메라가 좀 무서운 것 같아요. 그래도 패널로 출연하는 방송이 있기 때문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상하이 SiTV의 ‘시상가인’에 패널로 출연하시잖아요. 녹화는 어땠어요?


    녹화가 길게 진행되는 편이에요. 그래서 피곤할 때도 있었는데 피곤한 티를 낼 수는 없었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웃음). 같이 출연하시는 패널 분들이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라 조심스럽게 하려고 했고 건방져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뷰티 정보만 주면 방송이 너무 정보성 위주로만 치우칠 것 같아서 농담도 간혹 하면서 즐겁게 촬영한 것 같네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고심하면서 준비한 것 같아요. 단어 선택 같은 부분들도 신중을 기하려고 하면서 촬영을 했어요



    Q. K-POP처럼 뷰티 분야에서도 한류가 대단하죠.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K뷰티의 전문가로 출연을 하신건데 K뷰티에 원래 관심이 많으셨나요?

    아무래도 뷰티 시장 자체가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빨리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왔어요. 저는 우리나라의 뷰티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그런 좋은 시장을 누군가가 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K뷰티를 이끌고 앞장서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에요. K뷰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되고 싶어요. K뷰티의 아이콘 같은(웃음).

    Q. 헤어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제가 꼭 먼저 하고 싶은 얘기는 헤어 아티스트 라는 것이 공부를 못해서 선택한 직업은 아니라는 것이에요. 많은 선입견이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를 저를 보면서 저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공부를 안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오해가 생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창시절에 마땅히 할 것을 못 찾았어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뭘 하면서 먹고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다 보니 제가 미용실을 자주 가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2주에 한 번씩 갈 정도로 미용실을 자주 갔거든요(웃음).

    거기에 더 큰 계기가 된 것은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요. 이 드라마 배경이 청담동 미용실이었는데 강원도가 고향인 저한테는 별세상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꼭 저런 곳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보증금만 들고 서울로 올라갔죠. 그리고 지금은 청담동에 ‘the J hair’ 라는 제 샵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화보까지 찍고 있네요(웃음).

    Q. 휴일도 별로 없고 내 시간도 적고 힘든 직업일 것 같아요.

    저 혼자만 힘들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에요(웃음). 매스컴으로 주목 받는 아티스트들은 거의 0.1%라고 생각하니까요. 잡지나 연예인 작업을 해야 주목을 겨우 받는데 전국의 미용실과 미용사 수는 정말 많잖아요. 다들 많이 힘들고 고된 직업이라 생각하겠죠.


    Q. 헤어는 좋은 대우와 나쁜 대우가 동시에 공존하는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종사자로서 건희는 헤어라는 분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많은 분들이 헤어를 손질하는데 지불하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해요. 하지만 헤어나 메이크업은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헤어를 해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 잘 맞아야 하는데 정형화 된 것을 가져와서 그대로 적용만 시키니 지불한 비용에 비해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생기는 것 같고요.

    우선은 헤어라는 분야의 클래스가 지금보다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일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 더 열심히 하고 연구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웃음).

    Q. 쉴 때는 주로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보통은 자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웃음). 고향에 있는 친구들은 자주 못보고 가까이 있는 친구들은 연예인 친구들이 많아서 제가 보고 싶을 때 보기가 어려워서 가끔은 외로울 때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디제잉도 하는 중이에요. 관심이 있어서 해봤는데 정말 재밌어요.

    Q.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는 단짝으로 유명해요.

    저랑 희철이는 동창인데 헤어를 하면서 28살에 희철이를 다시 만났어요. 저는 20살에 군대를 갔고 희철이는 서울로 갔으니까 연락이 끊겼죠. 연예인 헤어를 담당하면서 한번쯤은 마주치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만 했어요. 근데 다시 만나서 신기했어요.

    Q. 어떻게 일을 같이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은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섣불리 일을 같이 하자고 하기가 어려운데 희철이가 먼저 같이 하자고 얘기를 해줘서 도움도 많이 됐고 고마웠어요. 저를 참 많이 도와줬고 방송에 나가게 되면 같이 출연도 해주고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아요. 물론 희철이가 도와주는 부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열심히 노력도 했지만 그래도 발판을 만들어주고 큰 도움을 준거죠.

    Q. 어떻게 보면 친구랑 일을 하는 건데 의견차이나 그런 부분 생기면 감정도 상할 때가 있을 것 같은데 싸우진 않아요?

    저희는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해요. 서로 하고 싶은 말은 꼭 하는 편이고요. 편하게 일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하면서 부딪히는 부분은 친구라고 넘어가거나 하지는 않아요. 희철이도 불만스럽거나 부족하게 느낀 부분은 넘어가지 않고 말해주는 편이고요.


    Q. 평소 패션 스타일은 어떤가요?

    평소에는 대충 입는 게 제일 좋아요. 청바지에 티 하나 입는 게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신경 쓰지만 (웃음). 편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Q. 요즘 자주 착용하는 패션 아이템 있나요?

    반지나 팔찌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액세서리 하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좋아졌어요. 주얼리 브랜드도 오픈 예정이라 관심이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Q.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신다고요?

    한류 연예인들과 관련된 상품이나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인 오빠 박스라는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리뉴얼 중이에요. 주얼리 브랜드가 오빠 박스의 다른 라인으로 선보여질 예정이고요. 현재는 무난한 스타일과 특이한 스타일 두 가지 라인으로 선보이려고 생각 중이에요. 오빠박스 재팬도 오픈 예정에 있고요.

    Q. 이번 시즌에 추천할 만한 트렌디한 헤어 컬러는 뭘까요?

    트렌디한 컬러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컬러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는 과정은 많은 컬러를 시도 해보는 것이고요. 물론 본인이 찾은 한가지의 컬러만 고수하는 것도 좋지는 않아요. 변화도 주면서 다양한 컬러를 시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추천해본다면 마르살라 컬러를 F/W 트렌디 컬러로 추천할게요. 날씨도 쌀쌀해져 톤 다운된 컬러가 잘 어울릴 때죠.

    Q. 만나시는 분 있나요? 이상형이 있다면?

    여자친구가 없었던 지 꽤 됐어요. 하나에 집중하는 편이라 일과 연애를 잘 병행하지 못해요. 이상형은 몸매가 좋으신 분이 좋아요. 그리고 현명한 여자분이 좋아요. 저에게 조금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어요. 현명하고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란 분이 이상형이에요 (웃음).

    Q. 헤어 아티스트로 본인의 커리어에 만족하나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한국보다는 더 나가서 잘 되고 싶은 맘이 커요. 꿈은 크게 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예를 들어 소주잔 만한 꿈을 꾸는 사람은 다 채워도 소주잔이지만 2리터짜리 물통을 꿈으로 가지고 있는 저는 80퍼센트만 채워도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것처럼 꿈을 애초에 크게 가지고 노력하면 더 크게 해낼 수 있고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허황된 꿈만 꾸는 게 아니라 단계별로 이뤄내고 싶은 것들을 이루고 싶고요. 이번 화보도 그런 연장선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는 비록 헤어 아티스트지만 오늘 찍은 화보를 통해 K뷰티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K뷰티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을 살고 싶고요. 그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살고 싶어요.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비욘드 클로젯, 심비디움
    슈즈: 바네미아
    헤어: A컨셉 이새롬 디자이너
    메이크업: A컨셉 강지원 디자이너
    섭외: 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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