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인턴기자] ‘심야식당’이 악플러에 관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의 공감을 일으켰다.
8월30일 방송된 SBS 토요드라마 ‘심야식당’(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 17화에서는 ‘토르티야 반달피자’, 18화에서는 ‘가자미 구이’ 편이 전파를 탔고 이기우, 안재욱, 최종훈, 김뢰하 등이 새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17화 방송에서는 ‘심야식당’을 음해하는 인터넷 악성 글이 올라와 곤혹을 겪는 단골손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스터(김승우)를 비롯해 모든 단골손님들을 향한 인신공격과 악의적인 사진, 빅뱅의 노래를 패러디한 악성 글까지 올라왔고 단골손님들은 “가게로 갈 때마다 컴퓨터를 하고 있더라”는 옆 가게 피자 가게 사장(이기우)을 의심했다.
이 말을 전해 듣고 가게로 찾아온 피자가게 사장은 자신을 화이트 해커라고 소개하며 ‘심야식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던 악플러를 찾아냈다. 충격적이게도 악플러의 정체는 직장 상사(안재욱)와 함께 찾아왔던 새로운 단골손님 동수(최종훈)였다.
하지만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실 그도 피해자였다. 동수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사내 게시판을 그를 음해하는 글로 도배해놨고 결국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직장도 옮길 수 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마치 그 일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 같아 새 직장에서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동수는 “나를 음해했던 그 여자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더라”고 말하며 “그러던 차 심야식당에 갔는데 마스터가 그 남자와 너무 닮아 어리석게도 그 여자를 그렇게라도 괴롭혀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처음엔 복수심으로 시작했다가 우월감이 들었다”며 “인터넷 상에서는 내가 다 쥐락펴락하는 느낌이었다”고 악플을 단 솔직한 이유를 설명했다.
‘심야식당’은 매회 가족애, 우정, 사랑까지 사람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감정들을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 왔다. 그리고 이번 17화에서는 가득 찬 속을 토르티야로 덮는 피자처럼 악플러들의 정체를 덮는 가장 큰 무기인 익명성을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 이날 18화에서는 김뢰하(철민 역)가 출연해 최재성(류 역)과 추억의 음식인 가자미 구이를 먹으며 학창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우정, 사랑을 떠올리기도 했다.
일본 웹툰 원작 ‘심야식당’은 스트레스에 지친 많은 현대인들에게 잔잔한 이야기로 힘을 줘 웹툰의 인기를 이어 받아 각종 콘텐츠로 번졌다. 특히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영화 ‘심야식당’(감독 마츠오카 조지)이 한국에서도 개봉되기도 했다.
한편 ‘심야식당’은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사진출처: SBS ‘심야식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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