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기자] 해가 갈수록 맞벌이 부부의 수가 늘어나면서 직장 내 워킹맘의 활약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일을 거뜬히 해내는 프로페셔널한 워킹맘에 대한 환상의 배경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그들의 화려한 패션도 한 몫 거든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는 바쁜 회사 생활과 육아에 치이는 펀드 매니저 케이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HBO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비즈니스 우먼들의 워너비였던 사라 제시카 파커가 분한 케이트 역은 이 시대 워킹맘이 공감할 만한 나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을 잘 보여줬다.
매일같이 치이는 육아와 정신 없는 회사 생활 속에서 잘 나가는 상사, 친해지고 싶은 직장 선배의 모습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극 중 케이트가 선보이는 다양하고 멋스러운 오피스룩을 통해 비즈니스 우먼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피스룩의 정석 블라우스와 스커트
오피스룩의 정석이라고 하면 단연 블라우스와 스커트의 조화를 꼽을 수 있다. 스타일링도 무난하고 쉬울 뿐 더러 여성스러우면서도 직장인 특유의 프로페셔널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플함을 추구한다고 블랙 앤 화이트의 조합만을 선호하면 딱딱하고 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극 중 케이트는 누드톤의 시스루 블라우스와 블랙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화려한 패턴의 블라우스에 그레이 톤의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밋밋하고 뻔할 수 있는 스커트와 블라우스의 조합에 포인트를 줬다. 특히 케이트의 스타일링처럼 약간 박시한 느낌의 블라우스에는 타이트한 핏의 펜슬 스커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점 체형 숨기는 포인트 스타일링
업무가 길어지고 회사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날에는 유독 다리가 붓는 일이 많다. 특히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 직장 여성들은 매일 같이 붓는 다리에 콤플렉스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땐 상체에 포인트를 주는 포인트 스타일링을 선택하면 좋다.
케이트의 도트 무늬 블라우스는 목 부분에서 리본을 묶어주는 포인트로 사랑스러움을 줬다. 도트 무늬가 과하다 느껴진다면 케이트의 스타일링처럼 가디건을 더해 성숙한 여성미를 주는 것도 좋다. 또한 패턴이 가미된 니트 혹은 유니크한 절개로 포인트를 주는 니트를 활용해 스타일링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바쁜 하루의 시작을 위한 한 벌 스타일링
매일 같이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어떤 스타일링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하루쯤은 머리를 쉬어보면 어떨까. 여러 벌의 옷을 놓고 스타일링을 하느라 머리를 싸매기보단 한 벌 스타일링으로 옷도 마음도 가볍게 하루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케이트는 패턴이 들어간 가볍고 얇은 소재의 원피스를 입어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한 벌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원피스 하나만 입는 것이 밋밋하다 느껴진다면 튀는 컬러의 허리 벨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특히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해 극 중 케이트가 입은 자켓과 원피스의 역할을 모두 해주는 원피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사진출처: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스틸컷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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