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코란도 C가 전월대비 판매대수가 급격히 떨어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C는 지난 7월 판매가 1,032대에 머물렀다. 이는 6월(1,515대) 대비 31% 감소한 것이며, 올 들어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배기량이 2.0ℓ에서 2.2ℓ로 커진 코란도 C LET 2.2ℓ가 등장해 신차 효과가 있었던 만큼 판매 감소는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를 두고 쌍용차의 이른바 '배기량 키우기' 전략이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라인업에 1.6ℓ 및 1.7ℓ를 추가하고 벤츠코리아도 C클래스에 1.6ℓ 디젤 엔진을 추가하는 등 전반적인 다운사이징 열풍 속에서 유일하게 반대 행보를 걸었기 때문이다. 즉, 배기량이 높아지면서 가격과 세금이 늘어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나 쌍용차 측은 코란도 C의 판매 감소 원인을 티볼리의 높은 인기로 보고 있다.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두 제품 중 인기가 높은 티볼리 위주의 생산이 코란도 C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쌍용차 관계자는 "계약량은 이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란도 C LET 2.2ℓ는 e-XDi220 엔진이 탑재돼 최고 178마력, 최대 40.8㎏·m를 발휘한다. 복합효율(2WD, 자동변속기 기준)은 이전 대비 3.9% 개선된 ℓ당 13.3㎞다. 가격은 2,185~2,820만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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