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알파벳(Alphabt)'이란 이름의 지주회사체제를 공표함에 따라 같은 명칭을 쓰고 있는 BMW와의 분쟁이 예견된다.
12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알파벳이란 지주회사를 세워 구글과 구글 연구소인 X랩, 구글 벤처스 등 모든 조직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알파벳이란 사명은 자율주행차와 로봇, 우주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사업영역을 포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알파벳은 언어와 인류의 최고 혁신을 상징한다"며 "구글의 검색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여서 그 이름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알파벳이란 상표는 이미 BMW그룹이 자회사의 명칭으로 확보한 상태여서 문제가 된다. BMW 알파벳은 자동차 판매사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미 알파벳닷컴(alphabet.com)이란 도메인도 갖고 있다. 구글 알파벳은 abc.xyz로 인터넷 주소를 잡아놨다.
BWM그룹은 상표 침해 여부를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BMW는 "알파벳닷컴은 아주 활동적인 부서"라며 "해당 도메인을 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두 회사 간 상표분쟁 촉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구글이 최근 자율주행차 등으로 자동차산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BMW의 서비스와 헷갈려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특허청은 "한 회사가 특정 명칭을 보유했다고 그 이름을 사용할 수 없는 건 아니
지만 소비자가 혼동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엔 상표 침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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