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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제 진짜 때려 박아야 할 때, 래퍼 타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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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언프리티랩스타 속 타이미는 솔직하고 거침없이 행동했다. 화가 나면 참지 않았고 싸움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야말로 ‘기센 언니’였다.

화보 촬영 장소에 도착한 그는 새하얀 피부에 누구보다 맑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 천상 여자 같은 모습하곤 밝게 웃으며 등장했다. 처음엔 그저 가식인 줄로만 알았다.

촬영 당일 태풍이 온다는 기상청 예보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야외 촬영이었던 터라 내리는 비를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최악의 조건에서 최상의 화보를 찍어내야만 했다. 하지만 비를 맞더라도 좋은 사진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비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며 되려 스태프들을 챙겼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짜증도 났을 법한데 촬영 내내 웃어 보이며 오히려 스태프들을 다독이는 그의 모습에 점점 묘하게 매료되었다. 하지만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날이 선 느낌이었다.

Q 3가지 콘셉트로 화보가 진행됐다. 어떤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나

스포티한 스타일링과 래퍼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었던 3번째 콘셉트가 가장 좋았다.

Q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인가

영문 레터링이 가미된 티셔츠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운동화나 캡을 많이 매치하기 때문에 스포티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Q 여름이라서 몸매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을 것 같다. 특별히 하고 있는 운동이나 식단이 있다면?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진 못하지만, 특별히 관리라고 한다면 제철 과일을 먹는다. 과일을 워낙 좋아해서 느끼한 음식보단 산뜻한 과일을 즐겨 먹는 편이다. 가족들과 과일 먹는 시간을 정해놓을 정도로 과일을 엄청 좋아한다.

Q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면 음식 사진이 많다. 미식가인가? 

특별히 맛있는 걸 찾아 다니거나 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거나 예쁜 음식을 보면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기는 걸 좋아한다.


Q 최근 ‘사랑은’이라는 감성적인 음반을 냈다. 대중이 아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새삼 다른 느낌이다

원래 성격은 음악처럼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노출이 되어서 그렇게들 생각하는 것 같다. 누구랑 적지고 이런 성격은 아닌데 방송에서 워낙 기싸움도 많았고 라이벌 구도로 이뤄지다 보니 그 당시엔 감정이 많이 격해져 있던 것 같다. 근데 욱하는 성격은 좀 있는 것 같다. (하하) 

Q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들었다. 주로 짝사랑을 하는 편인가?

어릴 때보다 오히려 한 두 살 먹고 나니 사랑에 대해 조심스러워졌다. 오히려 지금 짝사랑을 많이 하는 것 같다.

Q 실제로의 연애 타입이 궁금하다.

처음에는 많이 튕기는 편이다. 약간 까칠하기도 하고. 근데 좋아지기 시작하면 막 퍼주는 스타일이다. (하하)

Q 이상형이 있다면?

이상형이 자주 바뀌는 편이다. 최근에는 헨리가 눈에 띄더라. 웃을 때 정말 귀엽다. 보고 있으면 따라 웃게 된다. 이상형은 대체적으로 센스, 매너, 끼 있는 사람? 외모보단 감각이 두드러지는 사람이 좋다. 물론 대화가 잘 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한강 위에서’라는 곡이 특히 인상에 남았다.
예전에 가장 힘든 시기에 썼던 곡이다. 그 당시 한강에 찾아가는 심정을 담은 노래라 조금 많이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 심정을 많이 녹여낸 노래라 더 좋아들 하는 것 것 같다.

Q 이비아 시절부터 지금의 타이미까지, 순탄치 않는 시간을 보냈다. 자신을 단단하게 만든 힘은 무엇인가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예전에 힘들었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쇼미더머니시즌3’ 출연 당시에도 좋지 않은 모습으로 떨어졌는데 이전에 힘든 일들이 밑밥으로 깔려있으니까 그 일보다 적은 일이 오면 이것쯤이야 하고 넘길 수 있는 견고함이 생겼다.

Q 요즘도 한강에 자주 가는가

예전엔 힘들 때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친구들이랑 ‘치맥’하러 자주 간다. 주말에도 랩하는 친구들과 치맥하러 갔었다.

Q 방송에 보여주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교회언니, 길냥이 엄마, 냥집사’ 심지어 타이미 연관 검색어에 ‘타이미 고양이’가 있다.

좀 이상했다. 얼마 전에 산이 오빠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네가 방송에서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끝나니까 정말 좋아져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자극적인 방송 말고도 제 평소 모습들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고양이는 한 마리 키우고 있다. 키 운지 6년 되었다. 책을 잘 읽는 편은 아닌데 고양이 관련 된 서적은 거진 다 모아놨다. 길냥이들을 위해 매일 고양이 사료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Q ‘쇼미더머니 시즌4’가 연일 화재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쇼미더머니 시즌3’보다 참여인원이 3배나 늘었다. 친한 동생들도 여럿 나갔는데 볼 때마다 뭔가 불안불안하게 느껴진다. 힙합 문화를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좋은 면도 많지만 나쁜 면도 비치는 것 같았다. 같은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으로서 장단점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상황처럼 느껴졌다.

Q ‘악마의 편집’이라는 논란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그게 참. 언프리티 랩스타를 할 당시에도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제작진들이 출연자들을 나쁘게 비춰 보이려 하는 의도는 아닌데 조금 안타깝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단어 자체가 문제가 있다. 괴롭히려고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 건 확실하다 그리고 그러한 편집이 있기 때문에 언프리티 랩스타도 잘 됐다고 생각한다.

Q 언프리티 랩스타 당시 엄청난 대중의 관심이 좋기도 했겠지만 힘들었을 것 같다.

내가 처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 했을 당시 큰 실수가 있었다. 아마 그때 여러 가지 일들로 약간의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였는데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즐기는 무대라기보단 심사위원도 있고 평가받는 분위기에 위축이 된 것 같다.

그때는 진짜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싸웠던 것도, 화가 났던 것도 모두 시나리오다 누가 시켰다 이런 말이 많았는데 리얼이다. 눈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어서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썩 좋진 않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그때 계기를 빌어 풀기도 하고 잘 해결 된 일이라고 생각해서 추억으로 생각한다.

Q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가 9월 방송예정이라고 들었다.

이미 예상되는 사람들이 있다.

Q 눈여겨 보고 있는 래퍼가 있다면?

캐스퍼라는 친구가 눈에 띈다.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했다가 얼마 전에 떨어진 래퍼인데 나랑 친분도 있고 좋아하는 동생이기도 하다. 내가 어렸을 때 저랬었겠구나 싶어서 눈여겨 보고 있다. 귀여운 친구다.

Q 언프리티랩스타에 함께 출현한 래퍼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방송 이후 더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 여자 래퍼들이 많지 않아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특히 제시, 지담, 제이스언니와 연락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 다른 멤버들과도 종종 연락하며 지낸다.

Q 여성 래퍼들이 많아지는데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예전에 비해 여자 래퍼들의 상황이 좋아졌다. 좋을 때 많이 나와서 활동했으면 좋겠다. 힘들 땐 어려워하지 말고 나한테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여자 래퍼로 먼저 경험을 했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1+1 음반이 연일 대박 행진이다. 특별히 함께 하고 싶은 래퍼 혹은 뮤지션을 꼽자면?

양동건, 싸이, DJ DOC 분들이랑 같이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 그분들 특유의 악동스러움이 좋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하고 싶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래퍼인가

기본에 충실한 래퍼. 근데 거기다 완벽함을 추구하다 보니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따지게 되더라. 그래서 작업이 항상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 물론 지금도 곧 발매될 앨범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모두의 기대감에 충족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더 많은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래퍼가 되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8월 중순 쯤 미니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Q 어떤 곡들을 선보일 예정인가?

강한 여성 래퍼의 이야기를 담았다. 곡 주제들 자체가 스웨그(SWAG)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려했고 나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임팩트 있게 전달하고자 신선하게 작업했다. 지금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Q 마지막으로 타이미에게 때려 박는 랩이란?

한 단어로 설명은 힘들지만 굳이 하자면 터닝포인트? 앞에 큰 벽이 있었는데 그 벽을 밟고 넘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무대에 대한 걱정이 컸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때려 박는 랩으로 인해 와장창 깨 부서지는 기분이었다. 힘든 시기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기획 진행: 송화정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레미떼, 스타일난다, KKXX
슈즈: 아키클래식
헤어: 정샘물 김선주 아티스트
메이크업: 정샘물 박하영 아티스트
장소협찬: 마미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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