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해맑게 웃는 청년이 공손히 인사를 하며 들어왔다. 묻어나오는 겸손함이 사람을 편하게 했다. 선한 눈동자와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배우 안재민.
최근 tvN드라마 ‘울지 않는 새’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다이어트까지 했는지 브라운관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더 날렵해졌다. 처음 화보를 촬영하는데도 불구하고 천상배우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촬영 중간에 눈물까지 보이며 주위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4대 짜잔형으로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안재민이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남달랐다. 연기는 언제나 진중하고 어렵지만 연기에 대한 생각만 하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즐겁다는 배우 안재민이 bnt와의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반바지 팬츠로 시원함을 주고 캐주얼한 운동화로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와이드 팬츠와 셔츠를 매치하여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마지막 콘셉트는 그레이 수트로 남자다움과 시크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는 “7년 전에 서바이벌 오디션이란 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후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어린마음에 잘될 줄 알았는데 되지 않으니까 마음이 아팠나보다. 낮과 밤이 바뀔 정도로 매일 술로 지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학교도 포기하자라는 생각에 갔는데 마침 연극을 하고 있더라. 그걸 보고 있는데 지금 놓기에는 아쉬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가 정말 연기를 좋아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처음 했던 작품이 ‘막돼먹은 영애씨’였다. 처음 고정 출연이여서 기분이 어땠냐라는 질문에 “대학 졸업하고 프로필을 돌리고 있을 때다. 돌리는 것조차 행복했다. 그런데 여의도 공원을 지나가는데 딱 전화가 오더라. 같이 하자는 전화였다. 처음엔 친구가 장난치는 줄 알고 농담으로 말을 주고받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 ‘아 진짜구나’ 순간 아무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다. 지금도 그 기쁨은 잊지 못한다”며 대답했다.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형으로 2년 동안 활동한 적이 있다. 이미지 고착화로 결정하기 힘들었을 텐데 어떤 마음으로 결정 했냐라는 언급에 “많이 힘들었다. 일단 가다보면 내 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주변 감독님이 그러더라. 목표를 정해놓은 이상 조금은 돌아가도 도착하지 않겠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게 내 길이라면 끝까지 가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짜잔형이란 어떤 의미냐라는 질문에는 “안재민으로 2년 동안 행복했다. 일부러 연기를 하지 않아도 아이들 자체만으로 내 진심을 이끌어 내주기에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은 낳아서 키우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너무 좋다”고 진심을 보였다.
이어 나에게 있어 고마운 사람은 “내 인생, 내 길을 열어주고 어느 방향으로 갈지 가르쳐준 생명의 은인 ‘울지 않는 새’ 박종석 감독님과 김평준 감독님이다. 언제 어디서든 감사하다는 생각뿐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마음가짐과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라는 것은 내가 해낼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내 능력만으로는 전부 되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성장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대중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 지금보다 계속 나아지는 모습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성숙해지고 깊이가 있는 정직한 배우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MVIO
슈즈: 아키클래식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혜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정미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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