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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기찬 “연기와 노래, 나이 들면서 더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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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미인’, ‘감기’,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등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의 감성을 촉촉이 적신 감성 발라더 이기찬.

2년 만의 신곡 ‘뷰티플 투나잇’으로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온 반가운 그와 bnt뉴스가 감성 가득한 패션화보를 진행했다.

낯을 많이 가려서 화보 촬영도 조금 힘들어 한다던 그는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 진중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품인 기타를 든 그는 가벼운 연주와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가수 이기찬’의 매력을 뽐내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자유분방하고 장난스러운 모습, 감성 아티스트의 모습, 카리스마 넘치는 젠틀맨 세 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화보 촬영은 강력한 햇볕이 내리쬐던 한가로운 오후에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진행됐다.

또한 그는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인간 이기찬’과 ‘가수와 연기자 이기찬’의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Q. 복면가왕 출연이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평소에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이라 나가고 싶다 생각했는데 마침 섭외가 들어가 출연하게 됐다. 재밌게 했다.

Q. 이른 탈락이 조금 아쉽지 않나

반반이다. 올라갔으면 다른 노래를 부를 기회가 생기니깐 그건 좋은데 인기가 많은 프로라 보완에 철저해 조금 힘들었을 것도 같다.

Q. 그동안 방송출연이 많지 않았다 보니 ‘복면가왕’ 출연 후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팬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SNS를 다 하긴 하는데 팬들과의 소통보다는 내가 재밌어서 하는 것 같다. 팔로워를 늘리려면 아이돌과 사진 찍어 올리거나 몸 만들어서 사진 찍어 올려야하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웃음). 그렇다고 아예 안하면 내가 누구인지 모르니깐(웃음).

Q. 2년 만에 새로운 싱글을 발매하는데

‘뷰티플 투나잇’과 ‘악담’이라는 두 곡을 준비했다. 그 중 타이틀은 ‘뷰티플 투나잇’이다. 이전에 내가 발표했던 슬픈 발라드보다는 긍정적인 발라드다.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랑고백하기 좋은 노래다.

Q. 많은 히트곡 중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다 애착이 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데뷔곡 ‘플리즈’에 더 애착이 간다. 아무래도 처음 발표한 곡이라.

Q. 목 관리 비법이 궁금하다

차를 많이 마신다. 연잎차도 좋고 녹음할 때는 레몬청을 물에 타 마신다.

Q. 눈여겨보는 후배가수가 있나

요즘 나오는 자이언티, 샤이니, 빅뱅 다 좋아한다. AOA 이번 신곡도 좋아하고 씨스타의 최근 곡도 좋았다.


Q. 뮤지컬로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했더라. 힘들진 않았나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무대에서의 재미가 있다. 체력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비타민을 잘 챙겨먹는다.

Q. 첫 연기 파트너가 송혜교였다고

1997년에 ‘행복한 아침’이라는 아침드라마를 같이 했었다. 그땐 나도 소속사에서 시켜서 한 거라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하는 거였고 그러다 보니 송혜교씨를 봐도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다.

Q. 워쇼스키 감독의 미드 ‘센스8’에 배두나 남동생역으로 출연했다

제작사에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때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 마음에 들었는지 캐스팅됐다(웃음). 미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도 오디션을 봤고 한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다.

Q. 영어연기 어려움은 없었는지

초등학교 6학년 때 캐나다에 가서 학교를 잠깐 다녔었다. 그때 영어를 익힌 이후 계속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로 연기를 하는 것과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 특별히 차이는 없다. 한국어는 모국어다 보니 다른 나라 말인 영어로 연기를 하면 안하던 것을 하는 거라 더 재밌다.

Q. ‘센스8’에 같이 출연한 배두나와 많이 친해진 것 같더라

내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이다 보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두나는 평소 워낙 좋아하는 배우였다. 내가 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간다. 그러다 보니 친해졌다. 연락도 자주하고 서로 인스타그램에 댓글도 남기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연기와 가수 활동 계속 병행할 생각인지

병행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연기와 노래 모두 그냥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이 들면서 점점 잘하는 사람.

Q.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딱히 없다. 누가 좋은 역을 시켜주면 단역이든 뭐든 할 수 있다. 좋은 작품은 연기를 잘하는 선생님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배울 수 있는 분이 나오는 작품이 나에게 좋은 작품이다.

Q. 그동안 연기에 도움이 된 사람이 있나

연기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TV조선 ‘불꽃속으로’에서 최수종 선배님에게 많이 배웠다. 그리고 동갑이지만 두나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는 거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저렇게도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말이다.


Q.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결혼 생각은

남들 따라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들은 그들의 삶이고 나는 나니깐. ‘할 때 되면 하겠지’라고 생각한다. 연애는 꾸준히 하는 편이다. 했다가 쉬었다가. 지금은 쉬고 있다.

Q. 이상형이 있나

이제 없다. 서른 중반 넘어서부터는 이상형은 무슨 이상형이냐. 어릴 때는 당연히 예쁘고 몸매 좋은 분에게 눈길이 갔지만 이제 결혼하면 평생 같이 살아야 한다. 대화가 통하고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좋아하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좋다. 얘깃거리가 많고 교감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을까.

Q. 좋아하는 것이 뭔가

미술, 사진 전시에 조금씩 다 관심이 있다. 요즘에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라는 미드에 빠져있다. 여죄수들이 있는 감옥 안에서 벌여지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재밌다. 그리고 시간이 좀 많이 나면 여행 간다.

Q. 여행 이야기를 들려 달라

외가댁이 캐나다에 있고 LA에 친한 친구가 있어 자주 간다. LA는 베니스비치가 좋고 유럽은 다 좋았다.

일단 여행을 가면 기분이 좋아진다. 일 생각을 안 해도 되니깐. 서울에 있으면 방송을 하지 않아도 항상 다음 일, 어떤 노래를 해야 하고 어떤 방송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하는데 여행을 떠나면 일 생각 없이 아무생각 없이 즐기면 되니깐 좋다.

여행지의 현지인처럼 지내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는 처음 보는 현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니깐.

한국에서 얼굴이 알려져서 불편한 건 솔직히 없다. 최근 방송을 하지 않아서 잘 못 알아보시기도 하고. 하지만 직업이 직업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 신경을 되게 많이 쓰니깐(웃음).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7월13일 음원발매 후 그 주부터 음악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방송 출연이 옛날처럼 재밌지는 않을 것 같다. 그때는 비슷한 또래들끼리 뭉쳐서 어딜 가도 만나고 그래서 즐거웠다. 출연에 앞서 요즘 활동하는 사람이 누군지 찾아보고 얼굴을 익힐 계획이다(웃음). 

기획 진행: 이유리,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보름
의상: 슈퍼스타아이, 코모도스퀘어
시계: 잉거솔
슈즈: 아키클래식, 슈퍼스타아이, 바네미아
헤어: 스타일플로어 박세진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아티스트
장소협찬: 보틀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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