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출연진들의 극강 케미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고정시키고 있다.
7월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귀(이수혁)를 처지하기 위해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는 김성열(이준기)과 그런 김성열의 의뢰를 받아 정현세자의 책을 찾는 조양선(이유비), 그리고 조양선의 얼굴을 보며 오랜 벗을 회상하는 이윤(심창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선은 성열을 만나러 기방을 향하던 중 실수로 춘화집을 그리던 윤의 방으로 들어간다. 양선은 윤의 그림을 보며 “만지고 싶은 그림은 춘화의 생명이 아니겠나. 실물을 옮겨놓은 듯 생생하다”며 극찬했다.
하지만 이윤은 양선의 칭찬에도 묘한 표정으로 그를 빤히 바라보며 “네 이름이 무엇이냐. 나는 이윤이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자신의 절친 진과 너무도 닮은 양선의 외모 때문이었다.
이윤은 양선을 불러 자신이 직접 그린 춘화집 ‘욕정남녀’를 선보였다. 양선은 “이게 가능하냐”고 물었고, 이윤은 “나는 경험하지 않은 것은 그리지 아니한다”며 능글맞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자네를 보면 10년 전 헤어진 내 벗과 닮았다”며 과거 자신의 친구와 나눠가진 필갑에 대해 언급했다.
이윤은 “내 벗과 너무도 닮았다. 나를 두고 도망가 버렸다. 내 귀한 것을 그 녀석에 맡겨버렸는데”라며 “세상에 딱 2개 밖에 없는 필갑이었다”라며 가지고 있던 필갑을 보였다. 양선은 필갑을 보며 “딱 봐도 진귀한 물건이다. 꼭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윤이 벗을 찾길 기원했다.
뿐만 아니라 양선은 기방에서 책을 팔던 중 관군들의 습격에 당황하며 성열의 방으로 숨어들어갔다. 그의 직업은 불법으로 알려진 음서나 금서를 몰래 파는 책쾌이기 때문이다. 양선은 불러도 기척이 없는 성열의 방에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에 있던 성열은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본다.
양선은 문 앞에 바로 있는 관군들의 기척을 느끼고 성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성열은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당상의 법도를 거스르고 사내의 행색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모자라 책쾌를 하는 너를 도와줬다가 나도 곤경에 처하면 어쩌려고 하냐”고 되물었다. 또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다. 도와주신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는 양선의 말에 “내가 뭘 청할 줄 알고?”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성열은 관군들이 문을 열기 직전 양선의 상투를 풀고 그를 끌어안아 침상에 눕히곤 자신의 옷고름을 풀었다. 때마침 들어온 관군들은 낯 뜨거운 장면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성열은 “전하께서 찾으시는 이가 내가 아니라면 이만 나가주겠나. 나는 이 여인과 못 다한 것을 마무리해야 돼서 말이다”며 뻔뻔한 행동을 보였고, 관군들은 큰 수색 없이 방을 나섰다.
이날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김성열과 조양선, 이윤의 묘한 케미가 구도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김성열의 옆에서 절절한 짝사랑을 선보이는 수향(장희진)의 마음과 끝을 모르는 귀의 탐욕, 그리고 현조(이순재)의 속을 알 수 없는 발언까지 탄탄한 전개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결말 장면에는 귀가 김성열을 잡기 위해 조양선과 소녀 뱀파이어를 이용, “김성열, 드디어 내 미끼를 물었구나”라며 서늘하게 미소짓는 장면이 등장해 3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