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6.37

  • 8.09
  • 0.32%
코스닥

697.05

  • 3.32
  • 0.48%
1/4

현대차, 애매해진 i40 어떡하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7가지 동력계를 확보하면서 디젤·왜건으로 차별화했던 i40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i40는 2011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유럽 전략 제품이다. 세단, 왜건 두 가지로 구분되며, 엔진은 2.0ℓ 가솔린 및 1.7ℓ 디젤이 탑재됐다. 국내에도 2011년 9월 출시돼 디젤 중형 및 왜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쏘나타와 모호한 관계 및  차급 설정으로 수요를 이끌지 못했고 왜건은 세단과 SUV로 양분된 흐름에서 벗어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i40의 연간 내수 판매대수는 2011년 1,926대를 시작으로 2012년 1만341대까지 늘었지만 2013년 3,331대로 급락했다. 그나마 지난해 고효율 디젤 인기에 힘입어 5,825대로 소폭 늘어난 게 전부다. 올해는 지난 1월 유로6 동력계를 얹은 부분변경 출시로 재기가 예상됐지만 화려한 부활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1,179대로 전년 1,384대보다 14.8% 떨어졌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제네시스 쿠페(143대), 벨로스터(747대) 다음으로 적게 팔리고 있다.

 i40의 지위는 엔진에서도 흔들렸다. 1.7ℓ 디젤 엔진이 투싼에 이어 쏘나타에도 이식된 것. 그 결과 '현대차 디젤 중형 세단'이란 타이틀마저 쏘나타에 넘겨줘야 할 상황이다. 현대차는 가족지향적인 쏘나타와 유럽 감성의 i40가 성격 면에서 다른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관점은 전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오히려 쏘나타와 i40가 각자 영역을 갖추지 못하고 오히려 동력계 공유로 애매하게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쏘나타를 대체하는 i40를 내놨지만 국내에선 쏘나타가 압도적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i40를 추가한 점이 제품 존폐 위기를 낳았다는 것. 

 현대차는 i40 후속을 통해 제품 명맥을 잇는다는 방침이다. 내수 상황에 개의치 않고 주력 시장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새 차는 2017년 공개할 계획이며, 국내 판매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현대차 "다양한 쏘나타로 모든 구매층의 요구 충족시킬 것"
▶ 현대차 제네시스 디젤, 조기 투입 가능성 솔솔
▶ 기아차 신형 K5, 2,245~3,125만 원으로 가격 확정
▶ "티볼리는 이익보다 생산에 초점 맞춘 차"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