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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후아유-학교2015’ 조수향, 앞으로도 걸어갈 ‘배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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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bnt뉴스 조혜진 인턴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조수향은 예고에 다니면서부터 연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걸어갈 것이다.

최근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연출 백성윤) 종영 후 한경닷컴 bnt뉴스와 만난 조수향은 배우라는 직업, 연기라는 일을 진지한 마음으로 대하는 게 느껴졌다.

역할에 대한 감사함, 연기한 ‘나’에 대한 겸손함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미도가 떠올랐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 확실한 존재감을 알렸다. 조수향도 그랬다. 교복을 입은 수많은 아이들 속 한 사람, 그럼에도 대중들은 조수향을 기억했다.

“일단 캐릭터가 셌어요. 제가 잘하는 걸 떠나서 할 수 있는 자리를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게 멍석이 잘 깔려 있었어요. 단편영화에서도 세고, 사연 있는 캐릭터들을 해왔기 때문에 제 전공이거든요.(웃음) 어려움 없이, 크게 부담감 없이 했던 게 오히려 임팩트 있게 다가간 것 같아요.”

결코 그 캐릭터를 연기한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않았다.

“워낙 풋풋한 애들 얘기 속에서 저 혼자만 부들부들 거리고 있으니까 더 잘 보였을 거예요.(웃음) 반 애들 풀 샷 찍으면 저 혼자만 노려보고 있거든요.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제가 좀 역할에 얹혀 가는 케이스인 것 같아요.”

단막극 ‘눈길’에서는 전형적인 반항아(장은수)로, ‘후아유’에서는 단정하고 공부도 잘하는 반듯한 이미지의 반항아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또 둘 다 어딘가 결핍돼있다. 두 반항아의 어떤 점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궁금했다.

“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어요. 사람은 다 다르게 사니까. 얘는 얘 삶이고, 쟤는 쟤 삶이니까 좀 떼어놓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는 둘이 달랐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그들을 사랑해주는 배우가 있다. 실제 장은수와 강소영이 있다면 최고의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배우, 어렵고 어려운 두 글자

갑자기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배우가 아니었다. 특별히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안양예고를 진학했는데 그때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간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연극을 하게 됐고, 제가 그 연극의 주인공인 애기스님을 했었어요. 어쩌다보니 ‘해보자’ 해서 했던 건데 신성한 느낌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때 연극을 하며 ‘배우가 역할에 접근할 때는 진심으로 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 조수향은 배역에 맞게 실제로 절에 견학도 다녀오고, 향내도 맡아보며 진지하게 배우라는 이름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의 제 세계관이랑 너무 다른 거예요. 그러다 공연을 했는데 꿈꾸는 것처럼 소름이 돋았어요. 첫 공연의 그 느낌. 그리고 커튼콜 할 때 박수갈채 소리, 관객들의 눈빛, 그때 그 희열 때문에 이걸 한 번 더 해보자. 너무 재밌다. ‘아 이거다’ 했죠.”

이후 한 뼘 더 진지하게 연기를 배우고 그런 과정들을 지난 그는 “대스타가 돼야지라는 마음 보다는 일단 해보고, 지나면 또 하나 해보고, 꼬리 물기 식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 계속 할 수 있었다. 대학도 그렇고, 단편영화도 관심이 있어서 하게 되니까 또 같이 하자는 사람들도 생기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배우로서의 자신을 만들어갔다.

‘무대의 맛’을 본 후 계속해서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넣게 펼쳐져 있는 조수향이 그 길에 어떤 그림을 채우고 싶은지 물어봤다.

“좋아하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이것저것 배운 것처럼, 사람들한테 보고 싶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람으로서도 보고 싶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고, 관객들이 봤을 때도 아 저 배우는 또 보고 싶다. 또 보고 싶어서 봤는데 봐도 더 모르겠고, 더 보고 싶고, 더 알고 싶고 싶은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조수향은 그 자리에 있어왔다. 단지 ‘후아유’를 통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을 뿐이다. “10대 팬들이 생기고, 저를 알아보는 게 너무 신기하고 행복해요”라며 유난히 좋아하던 조수향은 지금보다 더 자신을 알려갈 것이다.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배우’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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