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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차 시동 꺼짐 빈번…국토부 조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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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디젤차의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토교통부가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시동 꺼짐 원인은 EGR(Exhaust Gas Re-circulation valve,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밸브의 캡(뚜껑)에 달린 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톱&고 시스템이 작동하며 엔진이 꺼질 때 핀이 이탈, 엔진이 다시 작동하지 않는 것. 그러나 이를 두고 폭스바겐은 주행 중 시동 꺼짐과는 거리가 있다며 문제 없음을 강조하는 중이다.  

 문제 부품은 티구안, 파사트, CC 등 다수의 디젤차에 동일하게 적용된 알려졌다. 때문에 이미 동호회 사이에선 시동 꺼짐 현상이 지속적으로 보고됐고, 해당 부위 수리를 받은 차도 적지 않다. 회사 역시 EGR 밸브 캡 핀의 불량 작동을 인지,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 차에 대해 무상수리를 시행해 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함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주행 중 시동 꺼짐이 아니어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리콜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유럽 역시 같은 이유로 안전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에만 취하는 국내 리콜 기준을 벗어난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자동차 결함의 경우 시장과 무관하게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자체적으로 리콜을 내릴 수 있다"며 "주행 중이든 아니든 엔진의 시동 꺼짐 문제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불량 부품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토부 산하의 자동차결함신고센터 역시 사례를 접수한 상황이다. 티구안, 파사트, CC 등의 운전자가 'EGR 밸브 캡 핀으로 인한 시동 꺼짐 현상'을 신고한 것. 신고 건수는 10여건 정도다. 사례 규모는 적지만 자동차결함신고센터는 사안의 중대함을 감안, 국토교통부에 현장조사 건의를 진행했고, 국토부는 조사원을 꾸려 지난 5월말부터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국토부 자동차 리콜 담당 주무관은 "EGR 밸브 구성품의 단순 불량이라도 시동 꺼짐이 발생한다면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조사관들이 현장조사를 펼쳐 해당 부위의 리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위에 대해 국토부 조사관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리콜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문제 부품을 무상교환하는 선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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