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4.67

  • 1.61
  • 0.06%
코스닥

694.39

  • 2.39
  • 0.35%
1/2

엠블랙 3인, 이제는 화끈하게 털어낼 때(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bnt뉴스 김예나 기자/ 사진 김치윤 기자] 힘들었던 과거는 잊고, 함께할 미래만 꿈꾼다. 엠블랙으로 또 다시 무대 위에 선 승호, 지오, 미르가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입담을 펼쳤다.

6월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그룹 엠블랙(MBLAQ) 8집 미니 앨범 ‘미러(MIRROR)’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쇼케이스는 엠블랙이 5인조에서 3인조(승호, 지오, 미르)로 멤버를 재정비한 후 갖는 첫 공식 무대라 더욱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타이틀곡 ‘거울’과 수록곡 ‘나무’ 무대를 마친 엠블랙은 3인조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먼저 승호는 “그간 쌓아왔던 것들을 재정비하느라 힘들었지만 다시 새롭게 나오니까 힘도 나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오는 이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현실도 부정하게 됐다. 뭔가를 집중하지 않으면 심장이 빨리 뛰고 안 좋은 생각들이 났다. 뭐라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미르는 “저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속이 말이 아니었다.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으며 마음의 평온함을 얻고 왔다”고 밝혔다.

◆ 떠난 2인, 남은 3인

이날 쇼케이스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이준과 천둥의 탈퇴 당시 상황이었다. 갑작스런 멤버들의 탈퇴로 불화설, 해체설 등 여러 구설수에 오르며 가요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엠블랙 3인에게 큰 아픔과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팀을 떠난 멤버들과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에 엠블랙은 잠시 머뭇거렸다. 먼저 지오는 “텔레파시를 이용 한다”고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이내 웃음기를 거두고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부정하면서 살았다. 서로 조금의 미운털은 있었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다 좋은 생각들만 할 거라 생각 한다. 저희(엠블랙) 역시도 지금 그렇기 때문에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호는 “저도 한 팀의 리더로서 해체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굉장히 섭섭했다. 화끈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간 지내왔던 좋았던 추억들만 생각하면서 서로에게 진심을 담아 응원했으면 좋겠다. 서로 마이너스 되지 않고 윈윈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호는 “멤버 두 명이 나가고 세 명이 됐을 때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심했다. 우린 그 동안 댄서들과 맞춰본 적도 없었다. 옛날 생각만 지나가더라. 고민을 많이 했던 게 가장 크게 힘들었던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새 멤버 영입에 대해 전혀 고려한 바 없음을 강조한 엠블랙은 “그들을 대체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3명으로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오는 “현재 활동하는 그룹 중에 멤버가 세 명인 그룹이 잘 없다. 일종의 틈새시장이 될 수 있는 전략이다.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 3인조 엠블랙, 무대에 다시 서다

결국 엠블랙 3인의 마음을 잡은 건 “음악”이었다. 승호는 “술도 마셔보고 운동도 해봤다. 하지만 새로운 곡으로 연습할 때 다시 제가 가수가 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지오 역시 “최근 ‘복면가왕’에 나와 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있었다. 크게 감동받았다. 저를 사랑해 주고 저보다 더 높게 저를 평가해 준다는 것을 느꼈다. 기대에 부흥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부족하고 자신감을 잃었던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됐다. 이제 정신 차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오는 “좋은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드리고 싶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끝까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들의 소중함을 정말 크게 깨달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 배경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올해 29살인 승호, 지오의 나이 때문. 지오는 “어쩌면 이번 활동이 군복무 전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막내 미르는 “이제 엠블랙 앨범이 제 솔로 앨범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할머니가 무척 좋아하실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엠블랙으로 계속 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다. 계속 마이크를 잡고 살아야 할 것 같다. 항상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는 의젓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정 발매된 엠블랙 8집 미니 앨범에는 타이틀곡 ‘거울’을 포함해 ‘아이 노우 유 원트 미(I Know U Want Me)’ ‘일상’ ‘헤이 유(Hey U)’ ‘아이즈 온 유(Eyes On You)’ ‘나무’ 등 총 8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거울’은 아무 말 없이 떠나버린 소중한 사람의 배신 그리고 남겨진 사람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 “거울 앞에 선 너의 모습은 어떠니”라는 직설적인 가사와 무게감 있는 비트, 중독적인 멜로디라인과 함께 무대에서 펼칠 엠블랙의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곡이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