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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이별의 슬픔…‘거짓말’로 승화시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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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무대 위 ‘센 언니’는 없었다. ‘슬픈 여자’ 서인영 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6월9일 가수 서인영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예홀에서 5집 미니 앨범 ‘리버스(Re Be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

서인영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거짓말’ 무대를 꾸몄다. 피처링으로 나선 칸토와 함께 무대에 오른 서인영은 신곡 ‘거짓말’ 콘셉트에 맞게 슬픈 분위기를 연출했다. 절제된 안무 동작과 칸토와의 감정 호흡이 돋보였던 무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숙미를 강조했다.

무대를 마친 서인영은 “제게 댄스를 바라는 분도 있고, 발라드를 바라는 분들도 있었다”며 “어떻게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거짓말’을 부르는 순간 저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타이틀곡 ‘거짓말’ 선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칸토에 대해 서인영은 “목소리가 힘이 좋다. 제 목소리도 쩌렁쩌렁 하지 않는가”라며 “만약 (칸토의) 목소리가 부드러웠다면 제가 잡아먹는 느낌일 수도 있지만 칸토 목소리는 딱 맘에 들더라”고 칭찬했다. 이에 칸토는 “평소 서인영 누나가 센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안무 연습을 함께 하면서 잘 챙겨주시고 밥도 두 번이나 사주시더라. 감동 받았다”고 화답했다.

타이틀곡 ‘거짓말’은 입만 열면 거짓말뿐인 남자에게 ‘이제 떠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걸그룹 씨스타 ‘바빠’ ‘홀드온타이트(Hold On Tight)’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 귓방망이의 곡이다.  레트로 힙합에 스윙 리듬을 가미한 멜로디가 강렬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앨범 콘셉트인 ‘슬픈 여인’을 설명하던 서인영은 “전 연애할 때 슬픈 쪽이다. 일은 쉬운데 연애는 잘 못한다. 연애하면 헌신을 다해 열정을 쏟는 편이기 때문에 마지막은 항상 제가 상처를 많이 받더라. 그래서 슬픈 여인의 마음을 잘 안다”고 말했다.

역동적인 댄스 퍼포먼스도 섹시함을 한껏 강조한 의상도 없었다. 화이트 의상과 미니멀한 액세서리 등 기존 서인영에서 한 꺼풀 벗겨놓은 모습이었다. 그는 “이제 제 자신을 내려 놨다. 무대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야 새롭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에서 앨범명을 ‘리버스’라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항상 주위에서 센 이미지를 바라는 데에 많이 지쳤다. 이제 저의 자연스러운 내면을 보이고 싶다”며 “그래서 아이라인을 지우고, 예전보다는 높은 구두에서 내려오고, 옷도 환한 색으로 입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별을 경험한 여성의 마음을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거짓말’을 비롯해 ‘엉망이야’ ‘영화찍지마’ ‘온앤온(On&On)’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생각나’ 이후 7개월 만의 새 앨범으로 서인영은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본업인 가수로서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10일 자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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