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이 새 앨범 발매 기념 대규모 무료 쇼케이스를 개최, 시민들 앞에 나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가수 이승철 12집 정규 앨범 ‘시간 참 빠르다’ 발매 기념 야외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 현장의 객석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공연장 주위 역시 이승철의 데뷔 30주년 기념 무대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이승철은 ‘마이러브(My Love)’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등의 히트곡을 빠른 템포로 편곡해 부르며 공연 초반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세 곡을 연달아 부른 이승철은 “올해 데뷔 30주년이 됐다. 12집 앨범을 발표하고 2천 번이 넘는 콘서트를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제 공연을 보지 못한 분들이 있더라. 무료로 모시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승철은 본격적으로 이번 12집의 신곡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먼저 타이틀곡 ‘시간 참 빠르다’를 부른 이승철은 “신사동호랭이와 함께 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일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팝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이승철의 보컬에서 아련하고 소박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이승철이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김지선, 연출 표민수 서수민 박찬율 이동훈) OST 메인 타이틀곡 가창자로 참여한 ‘달링’과 이번 앨범 2번 트랙 ‘시련이 와도’ 무대가 꾸며졌다. 특히 이승철은 ‘달링’을 소개하며 “‘프로듀사’에 김수현 씨가 출연하는 것만 보고 OST에 참여했다”고 참여 비화를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앨범을 내고, 공연 준비를 하고, 발표하고 이렇게 벌써 30년이다”며 “시간에 대한 개념은 별로 없다. 오히려 저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딸을 보면서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30주년을 맞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파워풀한 보컬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이승철은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관객들 역시 뜨거운 함성 소리로 화답하며 드넓은 광장의 열기를 더했다. 그의 30년 노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녀시대’ ‘소리쳐’ 등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질 때는 관객들 역시 감동에 젖어 한층 격양된 환호와 호응을 보냈다.
한편 이승철은 이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12집 정규 앨범 ‘시간 참 빠르다’ 전곡 음원을 발표했다. 더불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이를 기념해 내달 5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중국, 캐나다 등에서 공연을 갖는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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