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미도의 숨겨왔던 실체가 드러났다.
4월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는 그동안 친절하고 순박한 얼굴을 해오던 박은실(이미도)이 김현숙(채시라)에 대한 열등감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실은 자신의 악행으로 강순옥(김혜자)의 요리교실이 위기를 맞았음에도 새 메뉴 개발에 열심이었다. 박은실은 김현숙에게 머위 들깨 찜을 만들었다며 “맛을 봐 달라”고 했고, 김현숙은 “지금 이 판국에 새 메뉴 개발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비위가 상한 박은실은 “어릴 때부터 선생님 손 맛 보고 자란 언니가 더 잘하는 거 당연하지 않느냐. 잘난 척 하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때 강순옥이 나오며 “왜 만날 큰 소리냐”고 물었고, 박은실은 “전 선생님이 좋고 요리가 좋아서 군식구로 여기서 12년 살았는데”라며 “김현숙이 재수 없다”고 눈물로 토로했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박은실의 실체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강순옥의 특급 레시피가 적힌 비법 노트를 경쟁 식당에 넘기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가 하면 오랜 기간 요리교실 공금을 횡령한 사실까지 들통이 나버린 것.
박은실은 자책감과 함께 강순옥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결국 잠적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박은실에게 다른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분노했다. 헌데 강순옥은 달랐다. 12년이란 세월을 함께한 수제자의 배신과 온갖 악행에 대한 충격도 잠시, 이내 박은실에게 “넌 아주 훌륭한 제자였다. 언제든 돌아오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겨 큰 감동을 안겼다.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있겠는가.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것일 터. 점차 궁지에 내몰리는 박은실은 점점 더 심한 악행을 저질러왔고, 결국 모든 것을 자폭하고 사라져버리는 최후의 상황까지 쫓기게 됐다. 과연 박은실이 강순옥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을 직접 표현하고 용서를 구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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