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선 기자] 전 세계에서 77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투팍은 힙합계에서는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이며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전설. 그리고 이스트코스트 힙합의 제왕으로 불리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각각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랩퍼 이면서 이후 그들을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주연한 ‘투팍-부활’과 자말 우라드가 주연한 ‘노토리어스’가 바로 그 주인공.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라는 전설적인 두 랩퍼의 뒷 이야기부터 최후의 순간까지 담은 이 영화들을 보면 1990년대 당시의 미국 흑인들의 모습을 정확히 느낄 수 있다.
# ‘투팍-부활’과 ‘노토리어스’
로렌 라진 감독의 ‘투팍-부활’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실제 투팍이 주연을 맡았다. 그는 1996년 라스베가스에서 타이슨의 경기를 보고 돌아오던 중 차 안에서 의문의 총격을 받고 숨졌지만 이전부터 제작된 그의 영화는 2003년 개봉했다.
아쉽게도 사전에 영화를 제작하고 있지 않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는 1997년 수없이 많은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하지만 2009년 자말 우라드가 그를 연기하며 ‘노토리어스’라는 영화를 개봉시키기도.
이 두영화에는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음악과 패션들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힙합의 전설적인 존재이기 때문. 다시 말해 현재의 랩퍼들에게도 지속적으로도 음악이나 패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말이다.
# 웨스트코스트의 투팍
투팍, 그는 힙합의 전설이자 미국 웨스트 사이드를 대표하는 힙합뮤지션. 투팍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스킨헤드’. 이제는 우리나라의 거리에서도 스킨헤드를 한 젊은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투팍은 스킨헤드와 루즈한 후드티, 루즈한 데님 팬츠 등으로 초기 힙합 패션을 이끌었다.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와 비교해 그는 미국 서부의 자유로운 스트릿 패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루즈한 티셔츠와 두건, 후드 티셔츠와 같은 그의 패션은 현재의 스트릿 패션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그의 패션이 형식에서 벗어나며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에는 서부의 따뜻한 날씨도 기인한다. 환경이 곧 그 지역의 문화를 만들 듯 미국 동부와 다르게 4계절 날씨가 좋은 서부의 자유로움이 묻어있다.
# 이스트코스트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애칭은 바로 비기. 그는 데뷔앨범인 ‘Ready To Die’를 히트시키며 ‘이스트 코스트 스타일’이라는 힙합장르를 창조했고 사망 후 더블디스크 앨범인 ‘Life After Death’로 15일 만에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천재 랩퍼이다.
영화 속 그의 스타일링은 살아있을 당시의 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었다. 다소 뚱뚱한 체격의 그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수트룩과 중절모를 통해 권위적이면서도 강해 보이는 패션을 보여준다.
가히 이스트코스트 힙함 크루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위엄 있는 패션을 선보이는 비기. 그는 서스펜더를 활용, 귀여움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스타일링과는 달리 그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치 어린 아이와 같은 귀여움도 엿볼 수 있다.
(사진출처: 영화 ‘투팍-부활’, ‘노토리어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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