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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타이어, 포르쉐를 넘어 슈퍼카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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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타이어, 포르쉐를 넘어 슈퍼카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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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포르쉐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선두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충남 금산공장에서 열린 '2015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행사에서 회사측은 포르쉐 SUV 마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 및 올 초 포드 머스탱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소식에 이은 성과다. 이에 따라 행사에는 포르쉐 마칸에 공급되는 벤투스 S1 에보2 SUV와  초고성능 타이어 및 한국타이어가 독자 개발한 3세대 런플랫 타이어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 

 ▲젖은 노면 체험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의 'G트랙 WET'시험장은 빗길과 빙판길, 눈길 등의 젖은 노면 상태에서 타이어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다. 먼저 포르쉐 마칸S에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동승했다. 스프링 쿨러로 사정없이 물을 뿌려대는 젖는 트랙을 평균 시속 60㎞ 이상으로 주행했다. 무엇보다 급회전 구간에서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몸놀림을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새 타이어에 적용한 듀얼 레이어 트레드는 극한 조건에서 트레드가 닳아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트레드에 두 개의 컴파운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앞뒤 다른 규격을 도입한 마칸에 안정적인 접지력과 역동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시험 3팀 양정호 차장은 "포르쉐와 같은 하이엔드 자동차는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 경험하기 힘든 극한의 조건을 감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MW 5시리즈에 탑재한 '벤투스 S1 에보2'의 성능 체험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빗길과 눈길, 빙판길로 이뤄진 원형 트랙을 달렸다. 크게 미끄러지며 코스를 이탈할 것 같았지만 드라이버의 스티어링 휠 조작으로 이내 방향을 잡고 정상 주행이 이뤄졌다. 벤투스 S1 에보2같은 초고성능 타이어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운전자에게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 일반 타이어보다 사고날 확률이 현저히 낮다고 한국타이어 측은 설명한다.






 ▲런플랫 타이어 체험
 런플랫 타이어는 옆면(사이드월)의 강성을 높여 주행 중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최장 80㎞를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지칭한다. 스페어타이어와 교체 장비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 무게 감량에 따른 효율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G-트랙'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05년 총 200억원을 투자해 만든 국내 유일의 타이어 테스트 서킷으로, 제품의 선회능력과 제동력, 접지력, 정숙성, 소음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런플랫 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장착돼 시험이 이뤄졌다. 첫 번째는 정상 공기압 상태에서, 두 번째는 조수석 뒤 한쪽 타이어만 공기압을 뺀 상태로 진행했다.

 정상공기압 상태에선 일반 고성능 타이어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승차감과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지적됐던 이전 제품과 달라진 것.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정효준 차장은 "3세대로 진보하면서 기존 성능은 유지하되 열 발생 제어 기능을 강화해 회전저항과 연료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한쪽 공기압을 뺀 상태에서 주행했다. 노면소음과 약간의 진동을 느낄 수준으로 정상 공기압과 큰 차이 없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보증하는 시속 80㎞ 이상을 훨씬 넘는 속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승체험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타이어는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OE 총괄 우병일 전무는 "마칸을 제외한 다른 제품의 규격 검증을 진행중에 있다"며 "포르쉐의 상징인 911에도 타이어를 공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에도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이고, 이 중 한 곳과 기술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산(충남)=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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