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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칠전팔기 구해라’ 곽시양, 한걸음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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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칠전팔기 구해라’ 곽시양, 한걸음 다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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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최주란 기자] “세종이로 살던 3개월… 즐겁고, 행복하고, 기뻤어요.”

어릴 적 마냥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던 한 소년은 세월이 흘러 ‘배우’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다. 올해 나이 스물아홉. 배우 곽시양의 이야기다.

영화 ‘야간비행’(2014, 감독 이송희일)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 곽시양은 이후 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다소 늦은 나이에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그에게 ‘칠전팔기 구해라’는 브라운관 첫 주연작이자 대중들에게 ‘곽시양’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었다.

최근 곽시양이 Mnet 금요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극본 신명진 정수현, 연출 김용범 안준영) 종영 후 한경닷컴 bnt뉴스와 만났다. 극중 매사에 시크한 듯 감정 표출을 하지 않는 감정 불합격자 강세종과는 달리 곽시양은 웃을 땐 웃고, 진지할 땐 진지한 사람이었다. 

“저는 제 감정에 솔직하고, 감정표현에 대한 말도 곧잘 하는 편이에요. (극중) 세종이 같은 경우는 자기 혼자만 그 감정을 알고 상대방에게 표현하지 않죠. 그런 점이 조금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곽시양은 강세종이 되기까지 1만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했다. ‘칠전팔기 구해라’ 오디션만 다섯 차례.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강세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 세 번째까지 보고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했는데 그런 모습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마지막 오디션 때 노래 한 번 불러보라고 하셔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자리에서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잠을 안자도 된다. 정말 감사하다’고 그랬는데 (촬영을 시작하니) 감독님이 정말 잠을 안 재우시더라고요.(웃음)”

◆ ‘칠전팔기’라는 절친을 얻다

‘칠전팔기 구해라’는 ‘슈퍼스타K’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뮤직드라마다. ‘음악’을 주제로 하다 보니 배우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춤, 노래, 악기연주 등을 소화해야 했다. 앨범을 발표한 경험이 있는 민효린 뿐만 아니라 B1A4 진영, 헨리, 박광선, 유성은 등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음악에 대한 퀄리티를 높였다. 배우로서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한다는 것이 부담도 됐을 터.

“보컬, 춤, 악기 등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레슨을 받았어요. 악기 같은 경우는 기타를 했는데 평상시에 들고 다니면서 연습했어요. 춤이 제일 어려웠죠. 운동 같은 것은 웬만큼 다 하는데 춤은 또 다르더라고요. 친구들한테 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노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가수) 활동 경력이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 저 혼자만 못해버리면 친구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뷰를 하는 내내 곽시양은 ‘칠전팔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장 분위기, 서로에 대한 배려 등을 전하며 그는 또 하나의 절친을 얻은 듯 했다. 제작발표회와 공동인터뷰 당시에도 서로에게 농담을 건네고, 장난치는 ‘칠전팔기’ 멤버들의 모습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엿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예를 들어 누구 한 명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멤버들이 다 같이 모여서 어느 순간 그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어요. 악기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것들을 보며 음악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죠. 음악으로 인해서 우리가 똘똘 뭉치고,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촬영장 분위기가 좋은 만큼 멤버들과의 호흡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특히 극중 쌍둥이 동생 강세찬과 레이킴으로 1인2역을 한 진영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실제로는 위로 누나가 세 명 있어요. 제가 동생이 없어서 그런지 진영 씨가 제 친동생 같고 애틋했어요. 또 둘이 죽이 잘 맞아 이야기도 잘 통했어요. 그래서 극 중 세찬(진영)이가 죽었다고 했을 때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사적으로는 대단히 친한 두 사람이지만 극중에서는 구해라(민효린)로 인해 삼각관계를 형성해야 했다. 이에 대해 곽시양은 “만약 세찬이 같은 동생이라면 (사랑을) 양보했을 것 같아요. 친구나 가족이 아닌 이상은 제가 먼저 쟁취할 것 같고요. 저는 제 감정에 솔직해서 좋으면 좋다고 말하거든요”라며 강세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배우로서, 한 걸음 내딛다

곽시양은 인터뷰에서 “연기를 전공으로 한 적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연기와 교집합이 없던 그는 어떻게 배우를 하게 됐을까.

“어렸을 때는 마냥 연예인이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뭘 하고 싶은지 정확한 목표가 없었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스물네 살 때 군대를 가게 됐죠. 군대에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문득 연기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난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준비했어요.”

대화를 할수록 곽시양은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현장을 통해 보고, 배우는 게 많다고 밝힌 곽시양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자 했다.

“(차기작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이나 가리지 않을 것 같아요. 욕심이 많다보니 이번 년도에는 네 작품 정도는 꼭 해보고 싶어요.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욕심을 크게 가지려고요. 아직은 다른 데 신경 쓸 게 아니라 소처럼 일할 때 인 것 같아요.”  

첫 주연작은 배우에게 있어 의미 있는 작품일 터. 곽시양은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 뒤 팬이 생겼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 배우로서 한발자국 더 나아간 곽시양은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친구 같은 배우,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어떤 분께는 치료가 됐으면 좋겠고,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배우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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