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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차승원-이연희-김재원, 팩션 사극과 마주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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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최주란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퓨전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뒤를 이어 MBC 월화드라마 시간대에 ‘화정’이 편성됐다. 팩션을 표방하는 ‘화정’은 정통사극와 퓨전사극의 요소를 잘 버무려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4월7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이연희, 김재원, 서강준, 한주완, 조성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50부작으로 기획된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상호 감독은 17세기를 배경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역사는 기록보다 평가라는 측면도 있지만 지금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가 바라보는 역사가 중요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17세기 광해군과 인조의 이야기가 지금의 역사와 닮은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김상호 감독은 “‘화정’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중간은 ‘팩션(Faction)’이다. 실제 역사적 인물들이 다 등장한다. 역사적 사실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드라마의 허구와 상상력을 동원하되 역사적 결과에 대해서는 어긋남 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주선과 강인우는 역사책에 없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화정’의 성격을 결정짓는다. 그 외에 모든 인물은 역사책에 나오는 인물이다. 팩션이라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50부의 긴 호흡을 가져가는 ‘화정’은 누구 한 명의 일대기나 테마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 전체를 다룬다. 그래서 등장인물들이 많다”며 “인조반정을 기준으로 1막과 2막으로 나뉜다. 그 사이에서도 큰 사건에 따라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바뀌고, 줄거리가 바뀐다. 그 중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가는 사람이 정명공주다. 실존의 역사와 우리가 만든 드라마적 상상력을 잘 버무려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을 거울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드라마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화정’은 강력한 조선을 꿈꾸었으나 끝내 태생의 한계에 부딪힌 불운한 임금 광해(차승원), 조선 14대 임금이었던 선조의 유일한 적통공주였으나 천민으로 추락하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정명(이연희), 반정을 통해 그토록 그리던 권좌에 오른 후 패도의 길을 걸었던 야심가 인조(김재원), 정인의 원수를 주군으로 모신 비극적 사랑의 홍주원(서강준), 사랑을 위해 가문을 버리고 인조를 택한 킹 메이커 강인우(힌주완) 등 다양한 인물들이 극을 이끌어 간다.

차승원이 연기할 광해는 ‘화정’의 서막을 열며 혼란의 조선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 동안 광해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재조명해왔다.

차승원은 다른 작품에서 등장한 광해와 다른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며 “대본회의 때 감독님께서 ‘기존에 있던 역사를 뒤집을 생각은 없다. 기존에 있던 역사, 평가는 그대로 가져가지만 그 중간에 담고 있는 과정들은 조금씩 변주할 것이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화정’ 대본이 그런 상태여서 될 수 있으면 대본에 충실한 연기를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다. 그것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색다른 광해의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드라마가 1막과 2막으로 나뉘며 등장인물들이 바뀌는 가운데 이연희는 정명공주 역을 맡아 1막과 2막 모두를 이끈다. 광해, 인조와 정치적으로 대립하며 극의 주축을 이루고, 서로 사랑하지만 광해 편에 서게 될 홍주원과 정명을 연모하지만 인조 편에 서게 될 강인우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으며 멜로라인을 그린다.

이연희는 “사극은 인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는 게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됐다”며 “미니시리즈가 아닌 대하사극에서 많은 배우들과 같이 한다는 게 이제는 나이를 먹으며 재밌어졌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장에 올 때 마다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고, 재밌다. 홍일점으로 많은 남자 분들 사이에 있다 보니 너무나 귀한 대접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극중에서 남장을 하는 것에 대해 “영화 ‘조선명탐정2’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여배우들이 한번 씩 남장을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항상 예쁘게 꾸며진 모습이 아닌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즐거움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1막을 광해 차승원이 주도한다면 2막은 인조 역의 김재원이 활약을 펼친다. 드라마 후반부에 합류하는 김재원은 “드라마를 찍다보니 중반부에 투입돼 드라마를 살리는 경우들이 많았다. 지금까지는 좋은 반응들을 얻었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드라마가 역사적 팩트에만 관해서 표현하게 되면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인조라는 캐릭터 자체가 악인으로 표현 되는데 후반부 25부를 짊고 가기에는 시청자들에게 부담이 갈 것이다. 캐릭터 완급조절을 고민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이 연기하는 광해는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광해와 어떻게 다를지, 많은 남자배우들 속에서 이연희는 50부작의 긴 호흡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동안 밝은 이미지를 주로 해왔던 김재원은 악인으로 표현되는 인조를 통해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화정’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화정’은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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