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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파일]모터쇼에 등장한 협업은 생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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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사전적인 의미로는 협력 또는 합작이라는 뜻이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업종 간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작품을 의미한다. 전혀 연관성 없는 기업이 서로 머리를 맞대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콜라보레이션의 일종이다.






 모터쇼도 예외는 아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각 사가 경쟁적으로 내놓은 협업 체제는 협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 방문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와 샘소나이트가 협업 제작한 고급 여행용 캐리어,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카, 보스턴 백 등을 나눠준다. 또한 푸조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와 함께 '밀레 골프 라인 쇼케이스'에 매진 중이고, 혼다코리아는 콜라보는 아니지만 자체 개발한 로봇 '아시모'를 연결시켜 첨단 자동차 이미지를 앞세웠다. 

 협업은 비단 마케팅에만 머물지 않는다. 현대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자동차와 예술의 협업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 마세라티는 기블리에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패션을 덧입혀 '기블리 제냐 에디션'을 부각시키고 있다. 예술은 물론 직접적인 판매 제품에까지 다양한 협업이 시도되고 있다. 






 물론 완성차회사가 협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판매 증진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자동차 구매 때 제품 속성보다 브랜드를 위에 두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보이지 않는 브랜드 힘이 판매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인자로 대두되면서 콜라보 또한 활발히 전개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콜라보에는 위험도 뒤따르기 마련이다. 협업 후 어느 한 쪽만 부각되거나 아예 양쪽 모두 고유의 색깔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협업을 '양날의 검'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협업은 이른바 공동 시장 창출이란 측면에서 활발히 전개될 수밖에 없다. 특정 제품 하나로 신규 시장을 만들어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서울모터쇼에 수 많은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한 것도 결국 자동차회사의 생존 몸부림이었다는 얘기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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