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주란 기자] “재킷 입고 계신 분들, 오늘 재킷 벗어야 될 것 같아요. 왜냐면 그만큼 신나게 놀거거든요” 말 그대로였다. 팬들은 열광했고, 분위기에 취했으며, 엑소 또한 무대를 뛰어다니며 관객들과 호흡을 맞췄다.
3월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엑소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엑소 플래닛 #2 디 엑솔루션(EXO PLANET #2 The EXO’luXion)’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 타이틀 ‘디 엑솔루션(The Exo’luXion)’은 ‘엑소(EXO)’와 ‘레볼루션(Revolution)’ 그리고 10을 의미하는 로마자 ‘Ⅹ’를 조합한 단어로, 10명의 엑소가 새로운 투어에 나서는 각오를 표현했다.
이날 엑소는 히트곡 무대는 물론 기존 앨범 수록곡 무대, 추후 발매될 새 앨범 수록곡과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신곡 무대까지 총 28곡을 부르며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팬들의 함성은 엑소가 등장하기 전부터 터져 나왔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영상에서부터 팬들은 열광할 준비가 돼있었다.
골드컬러의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등장한 엑소는 록버전의 ‘중독’을 시작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히스토리’ ‘엘 도라도(El Dorado)’를 연속으로 열창하며 무대의 열기를 달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신곡 ‘엘 도라도’에 팬들은 더욱 환호성을 외쳤다.
세 곡의 무대를 마치고 엑소는 “오랜만이다. 한국에서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게 됐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해했다. 이어 “재밌는 무대, 멋있는 무대 많이 준비했으니 저희와 끝까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나머지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두 번째 단독콘서트 첫날 추락 사고를 당한 카이는 “오늘 와주신 팬 여러분들 감사드린다. 소식 들어서 아실수도 있는데 오늘 멋진 무대 보여드릴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인사가 끝나고 엑소는 ‘나비소녀’ ‘플레이보이(Playboy)’를 연이어 불렀고, 엑소K가 개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베이비 돈 크라이(Bay Don’t Cry)’ 무대를 꾸몄다. 특히 카이와 세훈은 물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섹션별로 각기 다른 콘셉트로 무대가 구성된 이번 콘서트에서 엑소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귀여운 모습, 섹시한 모습, 자유분방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부른 곡들에서 엑소가 남자답거나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줬다면 ‘피터맨’ ‘엑스오엑스오(XOXO)’ ‘럭키(Lucky)’에서는 밝고 경쾌하게 무대를 꾸미며 귀여운 매력도 한껏 발산했다.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콘서트에서는 퍼포먼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같이 호흡하려고 했다”고 밝힌 엑소는 이어지는 ‘3.6.5’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다가가거나 같이 노래를 주고받으며 무대를 함께 즐겼다.
준비한 곡의 절반, 14곡을 부른 뒤였음에도 엑소는 “이제 시작입니다”라며 지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크리스마스 데이(Christmas Day)’ ‘첫 눈’ ‘12월의 기적’을 열창했고, 신곡 ‘풀 문(Full moon)’과 ‘드롭 댓(Drop that)’을 공개했다. 두 신곡은 힙합 장르의 곡으로, 엑소는 관객들을 일으켜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엑소는 노래 중간 ‘I say EX, you say O’ ‘JUMP’ 등을 외치며 끊임없이 관객들과 소통했다. 또한 찬열의 디제잉이 더해져 무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엑소의 신곡 9곡이 공개됐다. 앞서 ‘엘 도라도’를 시작으로 ‘플레이보이’ ‘마이 앤서(My answer)’ ‘엑소더스(EXOdus)’ ‘허트(Hurt)’ ‘풀 문’ ‘드롭 댓’ 등 7곡이 공개되고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엑소는 이번 콘서트에서 약 1분여 가량의 타이틀곡 티징 무대를 펼쳤다. 이와 관련 엑소는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도 사실 다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 보여드리면 기대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맛보기로 약 1분여 정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콜 미 베이비’의 짧은 무대가 지나가고 엑소는 ‘으르렁’ ‘늑대와 미녀’ ‘마마(MAMA)’를 부르며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됐음에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팬들은 아쉬움에 “앙코르”를 외쳤다.
앙코르 무대에서 엑소는 마지막 신곡 ‘약속’을 불렀다. ‘약속’은 레이가 작곡하고, 첸이 작사한 R&B 발라드로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팬들은 ‘항상 지켜줄게’라는 슬로건을 들고 한 마음이 된 듯 흔들었고, 엑소는 감격한 듯 눈시울이 붉혔다.
‘약속’ 무대가 끝난 뒤 레이는 “이 노래를 만든 이유는 여러분을 위해서다. 고맙고, 미안하고, 지켜주고 싶다. 인생에서 얼마나 같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같이 있는 시간에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첸은 “저희가 항상 여러분들께 멋진 무대로 그 감사함을 보답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에 대한 저희의 마음을 담아 작사를 해봤는데, 작사를 하며 이 말을 하고 싶었다. 평생이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오래오래 저희랑 같이 해달라”며 “사랑한다”고 말해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여실히 드러나는 무대였다. 팬들과 마주한 엑소는 여유로웠으며, 1년 동안의 노력이 느껴졌다. 2015년의 엑소는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엑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2 디 엑솔루션(EXO PLANET #2 The EXO’luXion)’은 13일부터 15일까지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