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슬기 기자] ‘블러드’ 지진희가 ‘희대의 악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2월16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지진희는 겉으로는 출중한 의술과 세련된 매너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을 거스르는 욕망과 악마적 본성을 가진 태민암병원 병원장 이재욱 역으로 등장,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임팩트 있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악랄함을 감추기 위해 ‘서글서글한 미소’를 이용하는 지진희의 행보는 안방극장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기에, 더욱 예측할 수 없는 공포스런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던 것.
이와 관련 지진희의 고품격 ‘미소 악역 8종 세트’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이재욱이 자신의 목적에 도취될 때 나타내는 광기어린 ‘몰입미소’, 박지상(안재현)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집착으로 가득한 ‘올가미 미소’, 태민암 병원장으로 공식석상에 설 때 지어보이는 ‘원장용 미소’, 누군가를 압박할 때 지어내는 ‘협박 미소’ 등이 바로 그것.
먼저 지난 1회 분에서는 이재욱이 어두컴컴한 실험실에서 홀로 정체불명의 노란 약물을 제조할 때, 비밀 냉장고에서 팩에 담긴 노란 약물을 꺼낼 때 보인 ‘광기어린 몰입미소’가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 2회 방송에서는 박지상의 흡혈 억제제를 빼돌린 이재욱이 박지상을 수술실로 유인한 후 예상했던 흡혈 반응이 나타나자 서서히 번져가는 회심의 ‘올가미 미소’를 보여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안겼다.
게다가 지난 2회 분에서 이재욱은 속내를 꽁꽁 감춘 채 자신의 취임식에서 유머와 위트로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며 대외적인 ‘원장용 미소’를 지어냈던 터. 이후 수술에 대해 항의하는 우과장(조재윤)에게 미소를 지으면서도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협박 미소’ 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극중 겉으로는 젠틀한 서전이지만, 실상은 친구마저 살해하는 무자비함을 가진, 이재욱의 양면성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 자신의 목적을 완성해내기 위해 점차 지상에 대한 회유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악역 본좌’ 지진희의 명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지진희가 관록의 연기력으로 이제까지 본적 없던 ‘희대의 악역’을 만들어내면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렬해질 지진희의 활약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드라마 ‘블러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IOK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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