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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달리자’ 바스코 “철학, 메세지 없어. 그냥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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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기자] ‘쇼미더 머니3’ 준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던 바스코가 신곡 ‘말달리자’로 돌아왔다. 지난해 화보를 위해 만난 지 2개월만이다.

불과 얼마전이지만 다시 만난 바스코는 한층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신곡 역시 힙합 특유의 공격적인 메시지 보다는 ‘변함없이 인생을 즐길거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연말, 연초에 공연도 많았을 것인데 신곡을 발표하면서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다. 역시 높아진 그의 인기를 여전히 실감할 수 있었다.

그의 인기를 수직 상승 시킬 수 있는 이 시점에 비록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진짜가 진짜를 알아보는 시대에서 이제는 모두가 진짜를 알아보는 시대이기 때문에 좋은 음악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안다면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그렇게 바스코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지키고 있었다.


이전 인터뷰에서 “확언하라. 확언했던 모든 것이 이뤄졌다”라고 했다. 감명 깊었던 그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새로 마음에 생긴 이론이 있다. 러시아 작가 바딤 젤란드가 마인드 트레이닝 방법을 쓴 책인데 ‘트렌서핑’. 문제가 다가오면 맞서는 것이 아니라 파도에 몸을 맡기며 서핑하듯이 그냥 유연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인생을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평소 책을 즐겨 읽는다는 바스코의 생각을 정리해준 이 책은 강박관념, 외모, 돈, 완벽을 추구하려고 하는 인간의 모든 욕심과 불안함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신이 만들어 낸 욕심에 자신이 더욱 피곤해지고 강박증이 심해질 따름이라는 내용이다. 

그의 말처럼 쇼미더머니를 통해 음악성의 높이를 대결하고 락스코 논란으로 몇몇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낸 바스코는 두 달 전과 달랐다. 이전에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전진과 노력, 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그보다는 현재를 즐기고 싶다는 마인드, 특유의 따뜻함이 더해진 한 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쇼 미더 머니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지만 그 어느때 보다 행복하다고 했던 그다. 2014년 말에는 공연으로 전국을 누볐고 2015년 초는 앨범 작업에 몰두했다. 2월에는 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에서 열릴 단독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지만 지친 기색 없이 신곡처럼 말달리고 있다.

“말달리자라는 곡은 다른 곡과 달리 철학,의미, 내용 같은 것은 없고 그냥 앞으로 전진하자!라는 거다. 가사는 전체적으로 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깎아내리려고는 하는 사람들에게 ‘웃기지마, 나는 달라진 거 없어, 그냥 앞으로 전진할 뿐이야. 오해같은거 하지말고 그냥 인생을 편하게 즐기면서 살자’ 라는 곡, 어떻게 보면 긍정의 끝인 곡이다. ”

그냥 말달리자라는 내 글자에 끌렸다고 한다. 에너지 넘쳐흐르고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이 곡에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달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노래는 평소 작사가의 마음이 담기기 마련이다. 이처럼 말달리자라는 곡에는 현재 바스코의 마음이 무엇인지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정리하면서 그의 음악을 들으니 더욱 그가 이해가 가는 엄청난 끌림이 있었다.

90년대 음악이 붐인 요즘,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라는 곡이 먼저 떠오른다. 바스코 역시 크라잉넛의 말달리자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한다. 나 역시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를 너무 좋아했고 재해석까지는 아니지만 컨셉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었다고. 

그의 말처럼 말달리자는 웅장하면서도 앞으로 전진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신나는 곡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송은 불가하다. 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면 대중적인 음악을 시도하기 마련이지만 바스코는 소신있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담길 원했다.

“방송에 적합하기 위해서는 가사에 제약이 있어 강한 단어를 빼야하는데 그러면 표현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서 자기 검열을 하는 순간 그것은 음악을 즐길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선택을 했다. 트랜서핑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그냥 타고 가자. 또한 같이 타고 가고 싶은 사람들은 나와 함께 서핑을 하고 아닌 사람들은 우리가 재밋게 노는 걸 멀리서 구경하는 거다.”


요즘 케이블 방송 등에서 힙합이 다시 주목되는 추세를 보면 대중들은 힙합 특유의 자유로움을 원하지만 이러한 표현력의 제한 때문에 공중파에서는 진짜 힙합을 볼 수 가 없다. 그래도 많이 알려지려면 공중파가 매력적일 것이다. 하지만 바스코는 예전에는 진짜가 진짜를 알아보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모두가 진짜를 알아보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며 결코 많이 알려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광고를 보면 더욱 혼란스러워 지는 시대다. 예를들어 맛집을 검색하면 허위적인 글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보에 의심부터하게 되고 정말 구매하려는 생각은 없다. 그렇게 소비자들은 이미 너무 현명해졌고 똑똑해 졌다. 음악 역시 좋은 것을 들으려면 어디를 가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TV가 더이상 매력적인 창구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진 것이다. 공중파에 나오려고 들인 에너지와 돈, 시간에 비하면 홍보도 예전같지 않다. 가요 프로그램을 틀면 많은 팀이 나오는데 기억에 남는 팀은 한, 두팀 뿐, 나머지 팀은 그것을 위해 들인 노력을 뽑아내지도 못한 거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다.”

인터뷰날은 바스코의 이삿날이었다. 음악작업을 위해 작업실과 가까운 곳을 이사한다고. 훌쩍 커버린 섭이를 위해 넓은 집으로 이사하냐는 물음에 씩 웃는다. 요즘 엄청컸다며 예전보다 아빠를 더 많이 찾는다고. 아들 얘기만 나오면 시크한 그도 인자한 아버지로 변하며 변함 없는 부성애를 보인다.

“내가 돈 맛 보고 변하길 바라지? 돈만 보고 달려온 삶은 아니기에 니들이 시기해봤자 난 이미 내 목표를 송강호로. 배우는 삶. Upgrade하는 거지 계속해서 겸손하게 배우는 Life. 내 대본은 맘대로 골라 그 누구도 강요 못해. 내가 나의 주인인 삶”

바스코 신곡 말달리자의 가사다. 쇼미더머니의 최고 수혜자고 꼽히는 바스코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반대로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또한 유명해진 바스코가 거만해지길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더욱 겸손해지길 원했고 나를 사랑해달라고 구걸하지 않았다. 변하지 않는 순금이 매력적이라는 바스코, 그가 좋아하는 금처럼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변치않는 사랑을, 아니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기획 진행: 김희옥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머시따, 테일러블
슈즈: 바네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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