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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변함 없는 콤비, 변함 없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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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최송희 기자] 더 유쾌해졌다. 더 탄탄해졌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풍성해진 이야기와 웃음이 더해졌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의 이야기다.

정조 19년. 한때는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왕에게 미운 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되어 버린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김명민). 그는 찾아오는 이라고는 파트너 서필(오달수) 뿐인, 외딴 섬에서 심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다해라는 이름의 소녀가 김민을 찾아와 동생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고 김민은 유배 중인 자신의 처지 때문에 거절한다.

하지만 ‘탐정’의 피가 끓는 김민은 조선 전역에 유통되고 있는 분량은괴 소식을 듣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다해의 동생과 불량은괴 제작에 관련이 있음을 직감한 김민과 서필은 유배지까지 이탈하며 사건을 해결하고자 한다.

‘조선명탐정2’는 대체적으로 전작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유사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상황의 전개 방식이나, 캐릭터들의 관계도 역시 마찬가지다. 셜록홈즈와 왓슨을 연상하게 만드는 김민과 서필, 비밀스런 게이샤 히사코(이연희)의 관계 역시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김민은 여전히 염치없고 쪼잔하며 인간적인 성격으로 등장했고, 서필은 그런 그의 모난 부분을 둥글게 무마시킨다. 전작을 기반으로 더욱 탄탄해진 두 배우의 호흡은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 김민과 서필의 만담만으로도 충분한 개그를 만끽한다.

더욱 풍부하고 탄탄해진 김민과 서필의 캐릭터는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지만 동시에 아쉬운 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한 캐릭터들에 기대, 이야기가 중구난방 흘러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

또한 한객주(한지민)와 같은 패턴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돕는 히사코 역시 마찬가지다. 비슷한 패턴을 가진 만큼 영화의 반전은 한 눈에 읽히기도 하고, 다소 늘어지는 듯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한다.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루려다 보니, 영화의 큰 힘으로 작용되어야 할 수사는 맥없이 수그러들 때도 있다. 어려운 수사는 그저 개그로 무마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더욱 리드미컬해진 액션, 풍성한 볼거리, 여전한 콤비들의 개그 합 만큼은 전작을 능가할 만한 요소. ‘조선명탐정2’ 이후의 시리즈를 기대해봄직 하다. (사진제공: 쇼박스 미디어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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