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팀] 국내 화장품 시장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모조품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선 브랜드는 벤치마킹을 넘어선 미투 제품, 흔히 말하는 ‘짝퉁’으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화장품 시장을 포함해 업계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다. 배우 이하늬를 뮤즈로 세운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배우 박해진이 모델로 활동하는 수려한 등의 경우 유난히 짝퉁 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짝퉁 제품의 난립으로 인한 피해는 비단 시장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인증되지 않은 성분과 떨어지는 제품 퀄리티로 인해 소비자들과 전속 모델 연예인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 시장 악순환의 연결고리, 모조품
모조품은 단순히 화장품 회사의 매출 감소요인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다각적인 구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질 모조품의 경우 구매한 이들의 불만이 본사에 대한 클레임으로 이어진다.
구매자들로 하여금 해당 제품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종국에는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불러오게 되는 악순환을 낳는다.
소비자의 경우도 문제는 심각하다. 원조 제품이 인기를 끈 이유 중에 하나는 뛰어난 제품력과 입증된 안정성이 한 몫 한다. 하지만 ‘짝퉁’ 제품은 전체적인 면에서 본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퀄리티를 가진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한국 토종 브랜드 ‘짝퉁과의 전쟁’
인기가 높아지고 유명세를 탄 브랜드나 제품은 쥐도 새도 모르게 비슷한 포장으로 되팔리고 있다. 특히 짝퉁 제품은 국내 브랜드를 주축으로 한 K-Beauty 열풍의 어두운 단면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표적인 국내 토종 브랜드들의 상황을 알아보자.
▷클레어스 게리쏭 마유크림 2014년 2월 판매 개시한 게리쏭 마유크림은 업계 선두주자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 마유의 성분을 제대로 알린 최초의 제품이다. 출시 후 홈쇼핑에서 굉장한 매출을 올리고 중국에서도 입소문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클레어스는 이러한 선전의 기쁨도 잠시, 수많은 모조품이 만들어지며 고민에 빠졌다.
클레어스 측에서 공식적으로 조사한 모조품의 종류만 70여개다. 게리쏭 마유크림은 수개월에 걸친 연구결과의 일환으로 7가지 임상실험을 통해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도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모조품들은 클레어스의 제품을 ‘표준’으로 삼았다고만 하며 상품 특성에 대한 언급은 전무하다.
클레어스 법무이사 이은철 변호사는 “모조품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고 디자인 추가, 변경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권리확보를 위해 철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 상표권, 디자인권 등의 국내외 출원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수려한 진생에센스수려한은 인삼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시킨 한방 브랜드로서 메인 모델 박해진을 내세워 국내외를 아우르는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수려한의 분위기를 띄며 인삼 성분을 내세운 짝퉁 제품들이 시중에 등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수려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인삼 성분을 담은 것이 아니라 수려한 만의 한방 바이오 공법을 이용해 인삼의 효능을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진생 에센스는 3개월 만에 판매액 15억을 돌파, 뛰어난 효능을 앞세운 제품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어설프게 따라한 인삼 화장품을 잘못 쓰게 되면 오히려 피부에 큰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인삼 같은 경우 품질과 관리방법, 제조기술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렴한 짝퉁 제품을 사용하기보단 믿을 수 있는 인삼과 확실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클레어스, 수려한 CF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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