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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나이 23살” 마지막 도전 ‘코리아 수퍼모델’ 황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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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조용조용한 말투와 바른 자세가 방금 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촬영장 모두를 사로잡은 그 모델 황기쁨이 맞는지 의심케 했다.

화려한 메이크업을 지운 그의 모습은 나이보다도 더 앳된, 어찌 보면 갓 스무 살이 넘은 듯한 모습 그대로였고, 수수하리만치 담백한 얼굴은 소녀와 여성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배우 혹은 가수에게서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모델만의 ‘오라’는 조용하지만 강단 있는 그의 어투 속에서도 느껴졌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가이즈 앤 걸즈. 남성 모델과의 경합에서도 전혀 지지 않고 오롯이 여성 모델로서 우승까지 거머쥔 그다. 따로 소속 에이전시 없이 모델학과 3학년으로서 자신의 진로를 확고히 결정하기 위해 출전한 마지막 도전은 그에게 ‘코리아 수퍼모델’이라는 영광의 수식어를 붙였다.

황기쁨은 10년 뒤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다고 했다. 서른 넷. 자신이 모델로서 어떤 자리에 있을지, 결혼은 했을지 혹은 모델이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한 모델 황기쁨에게 2015년은 드디어 밝았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가 황기쁨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도수코 출전은 모델로서의 진로를 결정하는 마지막 도전이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델학과 출신이라면 대부분 도수코 프로그램을 알고 있고 주위에는 진출자도 꽤 많았다. 도전 당시 내 나이 23살. 학교에서도 진로를 결정할 시기였다. 어쩌면 내가 모델로 과연 가능성이 있는지를 스스로 점쳐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

처음 모델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아주 자연스럽게 모델의 꿈을 꿨다. 남들보다 큰 키에 패션에 대한 취미 어린 관심으로 매거진을 자주 보다 보니, 나도 한 번쯤 다양한 콘셉트의 화보들을 접해볼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다. 그러다가 학교도 모델학과 전공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이렇듯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만약 모델학과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고등학교 때는 이과 계열을 공부하고 있었다. 아마 전공을 살려 수학과를 응시하지 않았을까. 지금쯤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 등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웃음)

모델계에서 친한 친구들이 있나.

도수코 이후 에스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었고, 그 전까지는 모델학과 학생으로 지내다 보니 친하다 할 인맥은 아직 부족하다. 도수코 우승자 출신인 최소라가 동덕여대 모델학과 동기이지만, 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다 보니 자주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모델로서 가장 힘든 것과 재미있는 것 한 가지씩 꼽아달라.

힘든 것이라면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적으로 예민해지고 환경이 바뀌는 지점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힘든 부분 중 하나다. 모델로 재미있는 점이라면, 다른 이들이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내가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매력적이다. 선택 받은 재능 중 하나라 생각하고 감사히 여기고 있다.

롤모델은 누구인가.

모델이라면 단연 장윤주 선배님을 꼽을 수 있다. 아마 모든 여성 모델의 워너비이자 롤모델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은 꼭 닮고 싶다. 사실 이미지적인 롤모델은 많은데 누구 한 명을 꼽기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아, 선호하는 이미지를 꼽자면 국내에는 모델 이솜, 해외에는 젬마워드가 있다. 또 중성적인 매력의 모델들도 좋아한다.

런웨이와 패션화보,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패션화보 쪽인 것 같다. 렌즈에 담긴 이미지는 내 의지대로 잘 표현되는 것 같아 재미있다. 반면 패션쇼 무대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도수코 때 처음 스티브제이요니피 등 쇼에 서게 되었는데, 그 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패션을 원래 좋아했나.

패션 지식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패션 매거진을 보는 편이다. 시즌마다 트렌드를 읽기도 하고. 모델로서 패션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부분이자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현재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늘고 있다. 혹시 연기자의 꿈도 갖고 있나.

모델로 전격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모델 일에 충실히 하고 싶다. 모델로서 다양하게 경험할 생각이다.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 또 주말에는 무얼 하며 보내나.

주일에는 교회를 간다. 주중에는 따로 스케줄이 없으면 친구들과 밥을 먹거나 노래를 듣기도 하고. 주로 집에서 심심하게 사는 편이다. (웃음)

이상형은 따로 있나.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딱히 외적인 이미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10년 후의 황기쁨은 어떤 사람일까.

정말 궁금하다. 서른 네 살. 나는 과연 결혼을 했을까. 무엇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사실 내가 요즘 정말 ‘고민’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마지막 질문이다. 20대, 여자, 인간으로서의 황기쁨은 누구인가.

20대의 여자로서 인간 황기쁨은, 지금으로서는 ‘도전’하는 20대고, ‘혼란스러운’ 20대다.

기획 진행: 최미선, 함리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매긴, 스타일난다, 매건
주얼리: 바이가미, 엠주
선글라스: 반도옵티칼
슈즈: 요하닉스, 모노바비
헤어: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지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베네타워점 시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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