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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동차 내수전망④-르노삼성차, 'QM3 2년차 징크스'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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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완성차회사는 내수에서 121만3,181대를 판매, 113만7,029대였던 2013년과 비교해 6.8% 신장했다. 지난해초 경기침체로 내수시장 부진을 예상했으나 연이은 신차 출시 등으로 파고를 넘었다. 그러나 수입차업계의 약진은 국산차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오토타임즈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을 분석, 완성차업체별로 올해를 전망한다. 편집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 승용차시장에서 8만3대를 팔아 6만27대였던 2013년에 비해 33.3% 증가했다. 8만 대는 지난해 회사가 내건 부활 프로젝트의 제 1조건으로, 이를 달성함으로써 올해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건 셈이다. 르노삼성은 이를 토대로 2016년 내수 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1등 공신은 국내 소형 SUV 열풍을 불러온 QM3로, 지난해 1만8,191대를 팔았다. 당초 이 차의 성공을 예견한 이는 많지 않았다. 수입차여서 가격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크기가 작아서였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경쟁차인 쉐보레 트랙스와 달리 디젤 엔진을 얹은 점이 호평을 이끌어냈고, 유럽 감성 가득한 디자인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르노삼성은 QM3의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업고 수입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반면 북미형 로그의 부산공장 생산을 통해 QM3 수입에 대한 생산직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QM3 성공과 함께 르노삼성은 내수시장 공략에 큰 힘을 쏟았다. 실제 새로운 패밀리룩을 도입했고 전체 판매가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SM3는 2013년 1만8,811대에서 지난해 2만614대로, QM5는 5,356대에서 8,947대로 각각 증가했다. 플래그십 SM7도 전년보다 30.9% 늘어난 4,694대를 판매했다.  
 
 주력차종인 SM5는 제품군 중 유일하게 디자인을 수정하지 않았으나 기존 2.0ℓ 가솔린 외에 1.6ℓ 가솔린 터보와 1.5ℓ 디젤로 엔진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1.3% 줄었지만 시장 신호는 호의적이었다. 

 르노삼성은 수입차를 포함해 승용차시장에서 5.5%를 점유했다. 2013년 4.4%에서 1.1%P 높아진 것. 따라서 올해도 점유율을 유지하느냐 여부가 관심사다.

 쇄신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추기 위해 르노삼성은 SM5에 새 얼굴을 적용했다. 지난해 다른 제품에서 선보인 패밀리룩을 SM5에 이식한 것.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도 SM5 노바로 바꿨다. 택시와 장애인용으로 파는 LPG차에는 도넛형 탱크를 장착해 사용자 친화력을 과시했다.

 QM3는 2013년말 출시한만큼 올해가 실질적인 판매 2년차다. 따라서 2년차 징크스를 넘어설 지가 관건이다. 위험한 경쟁차 트랙스가 상반기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본격 대결을 걸어올 태세여서다.

 SM7도 회사 욕심에는 아직 부족한 판매실적이다. 그러나 이미 끝낸 디자인 변경 외에는 이렇다할 호재가 없다. 이미 신차효과는 종료된 상태로 판매 유지, 상승을 위한 다양한 묘수가 필요하다. 

 르노삼성은 완전변경 신차가 내년까지 없다는 게 약점이다. 올해 혹독한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QM3와 같은 수입 신차를 기대하고 있다. 르노 클리오 등의 채택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르노가 선보인 미니밴 에스파스도 최근 국내 테스트 주행을 실시, 회사 내부에서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는 르노삼성의 부족한 제품 라인업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어느 때보다도 활약상이 컸던 업체가 르노삼성"이라며 "QM3의 모험은 대성공이었고, 북미형 닛산 로그의 생산도 결과적으로 회사 체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패밀리룩 도입은 지루한 제품 라인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며 "다만 올해 신차가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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