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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SM5 노바로 '권토중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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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5가 중형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숫자상으로 돋보이지 않았던 건 택시 등 LPG 시장에서 약세였기 때문이다. 새 차가 중형 세단, 특히 택시에서 '권토중래'한다는 심정으로 마케팅 조직과 제품을 개선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겠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력차종 SM5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편의품목을 강화한 SM5 노바를 5일 출시했다. 새해 벽두부터 새 제품을 출시하면서 의욕적으로 2015년을 이끌어 나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르노삼성의 역사와 함께 하는 SM5인 만큼 이번 부분변경차 개발 및 판매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다음은 새 차 및 향후 경영 계획과 관련한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이다. 

 -2016년까지 내수점유율 3위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판매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복안이 있나
 "(박동훈 영업본부장 부사장) 단순히 신제품만 출시한다고 점유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제품 이외에 경영 합리화 및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판매망을 활성화시키고 기존 영업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그 예다. 조직이 강해지면서 제품이 추가돼야 한다. 가야할 길이 멀지만 2016년까지 내수 시장 3위를 탈환하는 건 르노삼성차의 지상과제다"

 -LPLi의 LPG 탱크 위치와 형태가 바뀌었다. 후방 충돌시 안전성이 떨어지진 않나
 "(연제현 상품기획팀장 부장)제품 기획 단계부터 안전성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삼았다. 우선 탱크 재질에 사용된 강판은 포스코의 SC365로 국내 최초 적용이다. 기존 소재보다 강도가 20% 높다. 그러면서 두께는 줄이지 않고 오히려 15% 늘렸다. 또 어떤 환경에서도 가장 빨리 연료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밸브 시스템도 최초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탱크 마운팅 시스템 등 관련 특허 2건을 출원 중이며, 안전성 관련 정부 기관의 인증 통과를 모두 받았다. 신형 LPLi는 가장 신뢰성 높고 내구성 있는 제품이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기존 SM5 택시는 품질 문제가 많았다. 새 차는 어떻게 개선했나
 "(박동훈 부사장)중형 세단 시장에서 SM5가 선전하고 있음에도 LPG는 열세여서 통계적으로 수치가 떨어졌다. 특히 택시시장에서 가격이나 품질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새 차를 출시하면서 '권토중래'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LPG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단순히 새 제품만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법인 등 LPG시장에 특화된 영업 조직을 강화했다. 새 조직과 새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연제현 부장) SM5 LPLi 도넛 개발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했다. 연료탱크부터 각종 부품, 시스템 등 차의 모든 부분을 완전히 개선했다. 유럽 브랜드와 견줘 비등하거나 그 이상의 품질을 확신한다"






 -품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선입견을 없애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중요할 것 같다
 "(박범상 상품마케팅 팀장) 새 제품을 출시할 때 아무 준비 없이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택시 업계 현장을 찾아다니며 그간 부족했던 점을 사과하고 업계의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하려 노력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새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잃어버린 택시시장을 쟁취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박 부사장)100% 완벽한 차는 없다고 생각한다. 차는 언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른다. 그럴 때 소비자가 얼마나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특히 택시는 고장이 바로 사업자 수입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부터 정비소에 택시를 위한 별도 레인을 마련해 가장 빨리 수리받도록 하고 있다"

 -연간 판매 목표가 궁금하다. 디젤 택시도 투입하나
 "(박 부사장) 연 3만대가 목표다. 이 중 LPG가 40% 정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디젤택시는 여건만 마련된다면 언제든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SM5 완전변경차가 내년에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이번 부분변경차 판매에 지장이 있지 않나
 "(박 부사장) 고작 1년 팔 차를 개발하는 데 수백억원을 투자하겠나. 이번 F/L 차종이 당장 내년에 없어질 차는 아니다"

 -그간 품질문제로 고전했던 만큼 정비망 강화 계획도 중요할 것 같다
 "(박 부사장)판매보다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현재 르노삼성차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500곳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기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또 현재 판매망과 정비망이 분리된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판매와 정비를 통합하는 협력사를 발굴해 네트워크 확충이 이뤄질 것이다"

 -가격상승폭이 큰 것 같다. 소비자들이 수긍할 수 있을까
 "(박범상 상품마케팅 팀장) 트림별로 최소 10만~최대 85만원까지 인상됐다. 다소 높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나 전자식 제어장치,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이 트림별로 추가된 것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계획이 자동차 시장의 큰 화제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연 부장) 이산화탄소는 곧 연료효율과 직결된다. 정부가 제안한 안건을 각 사가 따라가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는 각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연료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 기준에는 한참 모자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당 100g 정도에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관련 업계와 협력 하에 서서히 논의해가는 단계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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