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송희 기자] 영화 ‘허삼관’이 1960년대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허삼관 마을 현장을 공개했다.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은 천하태평, 뒤끝작렬, 버럭성질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얻으며 맞닥뜨리는 일생일대의 위기를 다룬 코믹휴먼드라마.
‘허삼관’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1950년대와 60년대라는 시대적, 공간적 상황을 완벽히 구현하는 동시에 영화가 가진 개성을 자연스럽게 녹여 ‘허삼관’만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이를 위해 방대한 자료조사와 ‘허삼관’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사연을 담을 수 있는 장소를 비롯 각자의 개성까지 표현해낼 수 있는 소품을 준비했다.
먼저 허삼관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함께 하는 마을 공간은 개천이 흐르고 그 주변에 늘어선 판잣집들의 모습으로 운치 있는 분위기를 전한다.
특히 녹슨 질감의 판잣집은 196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한 느낌으로 리얼함을 더한다.
박일현 미술감독은 “전국에 있는 시대극 촬영이 가능한 공간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우리 영화의 색깔에 맞는 배경을 찾을 수 없었고, 새롭게 우리 영화에 맞는 세트를 만들었다. 개천 주변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하천을 이용한 비주얼을 만들었다”며 1960년대 마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순천과 합천에 위치한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예스러운 동시에 개성과 정감 가득한 허삼관 마을을 구축해 색다른 볼거리를 보여준다.
낙서 가득한 집과 나무로 만들어진 아이들의 장난감을 비롯 영문으로 글씨가 쓰여진 벽은 미국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시대와 마을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전한다.
여기에 임승희 의상감독은 “사람들이 배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50년대는 무지패턴에 검정 고무신을 신었다면, 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는 패턴과 색감이 다양해지고 구두를 신는 등 도시적인 느낌이 나는 의상을 만들었다”며 시간적 배경은 물론 공간적 배경까지도 고려한 자연스러운 의상으로 리얼리티를 더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하정우는 “집과 마을에 정이 많이 들었다. 개천 자갈을 다시 깔고 물을 채우고 스태프들이 모두 고생해서 만든 공간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고, 그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했다”며 시대적 정교함에 풍성한 볼거리까지 더한 허삼관 마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처럼 1950년대와 60년대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구현해냄과 동시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허삼관을 비롯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까지 담아낸 허삼관 마을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을 전할 것이다.
한편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독보적인 코믹 가족드라마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1월15일 개봉.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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