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라 기자] 왼쪽에서 보면 유아인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 보면 이동욱의 얼굴도 살짝 보인다. 더 찾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이 다양한 얼굴이 담겨있다.
시쳇말로 이 배우, 혜성같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저 평생 연기할 거니깐 점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게요”라고 또랑또랑 이야기하는 그는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라이어게임’의 꽃해커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시후다.
마냥 수줍어하는 줄만 알았는데 하고 싶은 말은 툭툭 잘도 말한다. 어느 별에 있다 이제야 나타났을까?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23살, 앳된 배우 이시후에게 궁금한 몇 가지를 물었다.
Q. 요즘엔 ‘셀프 소개’를 많이 하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이시후씨?
하하하.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이시후입니다. 180 조금 안 되는 178cm, 몸무게는 62kg입니다. 상큼한 23살입니다.
Q. 1992년생이에요. 더 어리게 봤는데. 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에서 교복을 입고 나와서 그런가?
만나 뵙는 분들마다 다 다르게 보세요. 나이보다 어리게 볼 때도 있고 더 들어 보인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날마다 다른가 봐요.
Q. 화보는 처음이죠?
네,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여러 콘셉트로 진행 한 건 처음이에요. 아직도 얼떨떨해요. 마지막 콘셉트는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아서 더욱 더 좋았어요.
Q. 최근 드라마 ‘라이어 게임’이 끝났어요. 벌써부터 시즌2 제작 이야기가 들려오던데. 기분이 남다를거 같아요? 출연한 드라마가 좋은 반응을 보여서?
저야 영광이죠.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주인공도 아니고 분량도 크게 많지는 않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배운 것이 너무 많아요. 더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쉬운 마음 반, 감사한 마음 반이에요.
Q. 많은 선, 후배 연기자와 같이 일을 했잖아요. 특별히 잘 챙겨주거나 했던 사람 있어요?
이상윤 선배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챙겨주셨어요. 아무래도 제가 막내이다 보니까 많이 예뻐해 주시더라고요. 하하.
Q. 데뷔가 2007년이에요?
아, 데뷔라기 보다는 그 때 처음 드라마에 출연했었어요. SBS드라마 ‘왕과 나’에서 ‘꽃내시’로요.
Q. ‘꽃내시’, ‘꽃해커’ 꽃이 앞에 꼭 붙었네요?
그렇네요? 하하. 그런데 꽃미남은 아니에요.
Q. 무슨 소리에요. 정말 잘 생겼어요.
부끄럽습니다.
Q. ‘왕과 나’ 출연 이후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거에요?
네, 그 출연을 계기로 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서 학원도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계원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갔고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하게 됐죠. 그리고 2013년 SBS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영화 ‘스토커’ ‘애타는 마음’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Q. 힘들었던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힘들다기보다는 빨리 제 꿈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더 잘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며 보냈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건 제가 집이 전주인데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하하하. 지금은 서울에서 아버지와 생활하고 있고요.
Q. 얼굴만 봤을 땐 모델이나 아이돌 같아요. 그런 말 많이 듣지 않아요?
부끄럽습니다. 간혹 가수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긴 하세요.
Q. 언제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막연하게 TV에 나오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배우고 조금씩 하면 할수록 매력 있는 직업 같아요. 남의 인생을 살아보는 거잖아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구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것, 쉽지 않으니까요.
Q. 시후씨는 일찍 꿈을 찾은 거네요?
처음에는 호기심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다’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요.
Q. ‘아 저 배우처럼 연기하고 싶다’ 거나 ‘저렇게 되고 싶다’하는 배우가 있어요?
20대에는 유아인 선배님, 30대에는 조인성 선배님, 40대는 박신양 선배님이요. 나이대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요. 20대에는 무슨 역할이든 다 해보고 싶어요. 유안인 선배님처럼 자유롭고 다양한. 30대는 남성적이고 조금 진지할 수 있는 역할, 40대에는 좀 더 중후한 멋을 연기에 녹이고 싶어요.
Q. 해보고 싶은 역할 있어요?
풋풋한 첫사랑?
Q. 상대 배우는요?
아, 정말 고민이 되는데요. 한 명만 말해야 하나요? (한참을 생각하더니) 한 분을 콕 집어서 이야기 못할 것 같아요. 어느 분과 해도 저는 영광입니다.
Q. 아까 촬영할 때도 느꼈는데 유아인씨를 정말 많이 닮았어요. 이동욱씨도 닮은 것 같고. 그런 이야기 많이 듣죠?
하하. 네, 닮았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시는데 저야 너무 영광이죠.
Q. 스케줄 없을 땐 뭐해요?
운동 자주 해요.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고요. 먹으면 또 운동하러 가고. 하하하.
Q. 지금 가장 생각 나는 사람 있어요?
엄마요. 정말 보고 싶어요. 엄마는 전주에 계셔서 많이 못 뵈는데 날씨도 추워지고 연말이다 보니깐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Q. 아침부터 촬영하느라 배 많이 고플텐데 지금 생각나는 거 있어요?
시원한 스무디요.
Q. 곧 크리스마스에요. 누군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뭐 빌고 싶어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 인생의 목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고 싶고 배우로서의 소원은 연기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건 소원이 아니라 제가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네요. 누가 들어줘서 잘하게 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Q. 2015년에 ‘이시후’라는 이름을 조금 더 알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뭐라고 생각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잡고 좀 더 배워서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봤을 때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지 않으려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고요. 2015년을 바쁘게 보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 번에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한 해가 지날수록 점점 나은 모습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시후, 하면 믿고 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 평생 연기할 거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할거니깐 앞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경섭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보름
블루종: 봄부지에
셔츠&스냅백: 레이어 유니온
수트: 슈퍼스타아이
데님: 락리바이벌
선글라스: 칼라거펠트 by 룩옵티컬
신발: 슈콤마보니, 슈퍼스터아이
헤어: 제니하우스 프리모점 노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점 노미경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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