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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규현, 꽉 찬 발라드 감성에 젖어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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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무대에는 오직 규현 만이 존재했다. 오롯이 무대를 장악하는 규현의 존재감이 상상 이상으로 빛나는 순간이었다.

11월13일 첫 솔로 데뷔 미니앨범 ‘광화문에서’를 발표한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이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가을음악회 ‘광화문에서’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음악회에서 규현은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를 비롯해 수록곡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나의 생각, 너의 기억’, ‘사랑이 숨긴 말들’, ‘깊은 밤을 날아서’ 등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 촉촉한 감성이 묻어나는 보이스로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앨범이다”라며 “내가 지금까지 진짜 해오고 싶었던 음악을 대중이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하며 새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작곡가 켄지(Kenzie), 윤영준, 작사가 양재선,  피아니스트 이루마, 프로듀싱팀 Honeydew’O(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에코브릿지),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규현과 완벽한 호흡을 맞춘 7곡을 탄생시키며 완성도 높은 발라드 종합세트를 선사했다.

늦가을, 발라드 감성을 적시다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연인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표현한 규현 특유의 독백체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규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내 리스너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부쩍 쌀쌀해진 추위 때문인지 타이틀곡 ‘광화문에서’가 전하는 깊은 감성이 한층 짙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규현은 “날씨가 더 추웠으면 좋겠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요즘 쓸쓸해하시는 것 같다. 내 노래를 듣고 쓸쓸한 감정을 더 느끼시길 바란다”는 말로 특유의 위트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가수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동명의 리메이크 수록곡을 제외하고 이번 앨범 수록곡들은 전반적으로 짙은 감성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차분하고 잔잔한 멜로디 라인과 애잔함을 더하는 가사가 유독 돋보이는 수록곡들에서 규현이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의 진정한 음악을 엿볼 수 있었다.

슈주 막내에서 솔로 보컬로 우뚝 서다

슈퍼주니어 보컬로서 활약해온 규현은 그간 슈퍼주니어 유닛 활동, 프로젝트 앨범 참여, 드라마 OST, 뮤지컬 등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매력을 드러내며 본연의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렇기에 그의 오롯한 음악적 색이 담긴 이번 앨범에 대한 글로벌적인 관심은 발매 전부터 뜨거웠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타이틀곡 ‘광화문에서’는 발매 직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규현은 “사실 슈퍼주니어 첫 솔로 주자로 나선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라며 “음원 성적과 네티즌 반응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그 부담감을 조금은 덜어낸 것 같다”는 말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 그는 “사실 2년 전부터 차근차근히 곡을 모으며 준비해온 앨범이다”라며 “내 얼굴과 이름이 담긴 앨범이 나와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그 동안 정말 바빴지만 내 앨범이 생긴다는 생각에 모범생처럼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슈주 멤버들의 막내 규현에 대한 사랑도 돋보였다. 이날 음악회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려욱 그리고 절친 최강창민이 직접 찾아와 객석에 앉아 응원에 나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규현은 “내 솔로 데뷔 앨범에 대한 슈퍼주니어 멤버 형들의 응원이 정말 대단하다”며 “‘우리 막내 잘했다’라는 응원메세지가 간밤 내내 이어졌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가수 규현, 뮤지션으로 도약하다

이번 앨범에서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수록한 규현은 “나는 원래 작곡을 싫어했다. 그런데 가수가 노래만 해서는 안 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내 곡을 꾸준히 만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에 대해서 규현은 “이 곡은 3년 전에 술김에 만든 곡이다. 3년 전 감성이 깃든 곡이기에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사실 내가 술을 마시면 작곡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때부터 남몰래 조금씩 연습처럼 곡을 만들어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날 유난히 ‘가수’로서의 갈증을 드러낸 규현은 “가수가 노래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건 노래였고, 그래서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나를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래서인지 최근 규현의 활약은 대단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앨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는 규현은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기에 이 자리가 매우 뜻 깊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가수로서 그리고 앞으로 뮤지션으로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이날 자정 첫 솔로 데뷔앨범 ‘광화문에서’를 발표한 규현은 이달 14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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