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수출물량 확보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판매실적은 내수 7,360대와 수출 1만4,620대 등 총 2만1,980대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대비 72.2%나 급증한 것으로, 2011년 10월 이후 3년만에 월 2만 대를 돌파했다. 새 얼굴로 단장한 SM3와 SM7 노바 및 QM5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출증대를 이끌었다. 특히 디젤 엔진을 추가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 SM5는 한 달동안 11.1% 늘었다. 수출실적도 로그 합류 덕분에 10월에만 전년동월 대비 98.1% 신장한 1만4,620대로 부산공장 가동률 높이기에 힘을 보탰다.
성장의 물꼬를 튼 건 지난해 12월 출시한 QM3다. QM3는 스페인에서 생산한 차로 유럽산 수입차란 대접을 받으면서 국산차의 편리한 애프터서비스망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몰이중이다. 르노삼성이 전면에 내세운 유러피언 스타일에 고효율 디젤 엔진이 각광을 받으면서 출고까지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지만 계약 이탈자가 별로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기함 SM7 노바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9월 출시한 이 차는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을 무기로 판매를 늘려 가고 있다. 2개월간 판매실적은 1,168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90% 이상 치솟았다.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V6 엔진의 정숙성과 동력성능을 비롯해 와이파이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 등 제품개발 단계부터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철저히 대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체 제품 중 허리격인 중형차부문의 선전도 주목된다. 지난 7월 출시한 SM5 D(디젤)가 월간 전체 판매 중 40% 이상을 차지하며 회사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복합 기준 ℓ당 16.5㎞의 고효율도 국내 중형차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가솔린 중형 세단 SM5 플래티넘, 1.6ℓ 터보라는 고성능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한 SM5 TCE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수출에서는 SUV의 약진이 돋보인다. 9월부터 선적한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수출(5,290대)에 더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QM5(6,501대)가 수출전선을 이끌고 있는 것. 지난 10월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걸 비롯해 올해 누적수출도 일찌감치 6만 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1.2% 신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신차와 연식변경 제품군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단순히 제품의 상품성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전 영역에서 업그레이드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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