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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우, "끝까지 긴장한 치열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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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슈퍼레이스 시즌 우승자 조항우(아트라스BX)는 지난해 슈퍼6000 클래스에 복귀했다. 스톡카 레이스 원년 우승자인 그는 6년만의 복귀무대를 종합우승으로 자축하며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이재우(쉐보레레이싱) 역시 2년만에 시즌 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2012년 당시 팀106 소속 유경욱에게 밀리며 시즌 6연패 달성이 저지된 뒤 2년간 절치부심한 결과다. 김의수(CJ레이싱) 감독은 2연속 팀우승을 달성했지만 말을 아꼈다. 팀 치프 미캐닉인 이승철이 뇌졸중으로 병상에 누워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시즌 우승자들과의 일문일답.

▲슈퍼6000 개인 종합우승 조항우 감독 겸 선수
 -우승 소감은
 "모든 팀원과 선수, 후원사들이 애써주신 결과다. 또 다른 팀 선수들과 슈퍼레이스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각 팀은 레이스에서 서로 순위를 다투지만 그 만큼 고생하는 점도 잘 알고 있고,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날씨도 춥고 CJ레이싱의 이승철 미캐닉 소식도 들어 마음이 무거웠고 경기에도 나서기 싫었다. 그러나 레이스는 진행해야 했고, 경기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특히 끝까지 집중하려 노력했다. 경쟁자인 황진우는 실력이 뛰어나고, 특히 타이어가 제성능을 발휘하기 전 초반에 강하다. 다행히 오늘은 나도 스타트가 괜찮아 결과가 좋았다. 경기 후반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져 접지력이 떨어졌다. 많은 선수들이 코너를 탈출하면서 튕겨 나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한 경기를 고를 수 없을 것 같다. 매 경기 모두 중요했고, 특히 올해는 치열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계속됐다. 타이어 선택 등 각 팀의 전략이 나뉘면서 변수도 많았고, 그 만큼 모든 경기마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나타났다"

 -현역 선수이며 감독이기도 한데 내년 아트라스BX팀의 운영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은 없다. 계속 좋은 시리즈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

 ▲GT클래스 개인 종합우승 이재우 감독 겸 선수
 -우승 소감은.
 "어려웠던 과정들이 생각난다. 2012년 팀106과 경합하면서 6년 연속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부진했다. 모든 팀이 종합우승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다. 올해 이런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했는데.
 "수년동안 치른 경기 중 가장 재미있었다. 오늘처럼 정연일 선수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적이 없었다. 내가 아직 늙지 않았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다. 정연일 선수에게 고맙다. 1등이 두 자리라면 정연일과 함께하고 싶다"






 -100경기 출장, 3연속 폴투피니시 등 많은 기록을 세웠는데, 기록을 의식하는 편인지.
 "아니다. 오랫동안 선수로 활동하다 보니 따라온 결과일 뿐 기록을 의식하진 않는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가 수고해준 덕분에 이제야 내 기록들을 알게 됐다"

 -시즌 초반 타이어 때문에 고생이 많았는데. 
 "초반에 쓴 타이어는 전륜구동차로 완주하기엔 내구성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동안 사용한 새 타이어는 내구성이 많이 개선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기록이 좋아진 것도 타이어 덕분이다"

 -올해 안재모를 영입해 좋은 결과를 거뒀는데 내년에도 함께하는지.
 "이미 재계약했다. 아마 오랫동안 함께할 것 같다. 기량이나 팀플레이 등 안재모는 우리 팀에 필요한 인재다"

 ▲슈퍼6000 팀 종합우승 CJ레이싱 김의수 감독
 -우승 소감은.
 "감회가 남다르다.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금호타이어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내년 해외 경기가 3회. 새로운 서킷 2개가 추가됐는데 대응전략은.
 "아직 국내 팀들의 해외 투어 데이터나 적응력은 초기 단계다. 어떤 팀도 완벽히 준비하진 못할 것 같다. 트랙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노면상태, 코너 공략 등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려 한다. 시즌 초반부터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하겠다"

 -올해 최악의 레이스와 최고의 레이스를 꼽으면.
 "최악은 중국 상하이전이다. 달려보지도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최고의 레이스는 매 경기 아닐까. 한 달에 한 번을 위해 집에도 못가고 스트레스와 압박도 상당하다. 이런 걸 견디고 매 경기 누구 하나 안주하지 않고 최고의 경기를 준비하려 한다. 모터스포츠 종사자들은 한순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다. 항상 최고의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드라이버 라인업이나 출전 클래스 변동 있는지.
 "근본적으로 슈퍼레이스나 팀 모두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입장이다. 지금은 모터스포츠 문화 자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드라이버 라인업은 결정하지 않았다. 큰 그림에서 좋은 방향이 나오도록 조율중이다"

 -내년에 스톡카 추가 투입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더 나은 방향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다른 팀 감독들과도 논의하고 있다. 일단 3대까지는 가려 한다"

 -드라이버들의 방송 출연이 최근 활발한데.
 "방송의 힘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나보다는 더 젊고 스타성있는 드라이버들이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좋은 컨텐츠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고 싶다"

 -금호타이어와의 파트너십은.
 "팀에서 타이어회사에 개선사항을 요청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트랙마다 노면상태 등 조건이 다양하고 가혹한 만큼 타이어 개발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금호타이어가 적극 대응해줘 고맙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특히 내구성은 경기중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사진=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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