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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묘한 눈’이 매력적인 배우 임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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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인 기자] 100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여배우가 된 배우 임주은. “운이 좋았어요”라고 겸손하게 말하기엔 당찬 숫자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진흙 속 진주로 발탁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눈물이 있었던 배우 임주은. 타고난 완벽 주의자인 그녀는 큰 배우가 되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탄탄한 걸음걸음을 내딛고 있다.

똑 부러진 배우 임주은을 만나본다.

Q. 요즘 TV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요즘 근황은 어때요?

A. 작품 끝내고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운동도 하고 여러 가지 취미 생활도 하고 있죠. 보통 쉴 때 연기 공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평소에는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도 보고 관찰도 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2009년에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했죠? 오래전 얘기지만 배우 임주은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잖아요. 오디션은 어떻게 지원하게 됐어요?

A.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은 아니었지만 뷰티 모델이나 지속적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에도 관심이 가게 됐죠. 그런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자꾸만 실망하고 실패했죠. 그러던 중에 ‘혼’ 공개 오디션 공고가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난거에요.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줬어요.

너무 욕심 안 부리고 그냥 편하게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출중한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절로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아요.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힘을 빼고 연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Q. 벌써 5년차네요. 그동안 뭔가 달라졌을 것 같아요.

A.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질 줄도 몰랐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너무나도 멀지만 지금도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요.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겼고 또 예전보다 선택 받기가 쉬워진 것 같아요.

Q. 다양한 작품들을 해왔는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 뭔가요?

A. 전 확실해요.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면 콜이죠.(웃음) 아직 전 입혀진 하나의 이미지가 없기 때문에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색다르게,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어요. 아직 해보지 못한 캐릭터들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이제껏 다양한 캐릭터를 해왔으니 주은씨 팬들은 그 이유도 다양할 것 같아요. 팬들이 말하는 임주은의 매력은?

A. 그냥 제 다양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드라마 캐릭터의 저는 아시는데 그게 저 인 줄은 모르는 분들도 많아요. 드라마마다 캐릭터가 너무 달라서 그렇겠지만 그런 것들을 ‘반전 매력’이라고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Q. 외모에 있어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요?

A. 묘하게 생긴 눈이요. 인형같이 예쁜 눈은 아니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눈이 제 이미지의 팔 할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은 눈의 매력에 갇히고 싶진 않아요. 묘한 눈으로 캔디도 되고 싶고 악녀도 변신해 보고 싶어요. 연예계 데뷔를 하게 해 준 결정적인 부분이기도 해요. ‘혼’ 감독님께서 묘한 갈색 눈이 남량 특집극에 제격이라고 판단하셨대요.(웃음)


Q. 제가 보기엔 몸매도 너무 예뻐요. 평소에 몸매 관리 비법 좀 공유해요.

A. 특별히 비법은 없어요. 그냥 습관적으로 베어 있어요. 저만의 규칙들과 선이 있어요.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한다거나 “오늘 이걸 먹었으면 적어도 오늘은 다른 건 먹지 말자” 이런 생각들을 저절로 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에 꽂히면 그걸 질릴 때 까지 하는데 운동에 꽂히면 헬스, 한강 조깅, 등산까지 하루에 다 할 때도 있어요.(웃음)

전 막 마른 몸매가 아니라 꾸준히 관리하고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활 습관에서 관리 하는 것, 그냥 다이어트와 제 인생과는 떨어질 수 없는 숙명이라고 여길려고요.

Q. 그럼 피부 관리는요?

A. 그것도 잘 안 해요. 그것 또한 습관이에요. 다시 말하면 특별한 시술이나 피부과 관리가 아니라 피부 관리는 ‘홈케어’가 핵심이라는 거죠. 사람마다 피부 사이클이 다르고 컨디션이 다르잖아요. 그걸 파악해서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섭렵하는 게 관건인 것 같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기초 제품들을 여러 라인을 두고 써요. 건조하다 싶으면 수분 라인 위주로 케어하고 트러블이 올라 온 날은 트러블 위주에 기능성 제품들도 섞어 가면서 피부에 대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죠.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Q. 말이 쉽지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면 약간 완벽주의자 같아야 할 것 같은데요?

A. 제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 적인 성격이 있어요. 저만의 기준과 규격에 맞춰서 그 이상을 해낼 때 까지 파고 또 파요. 평소에는 털털해요.(웃음)

Q. 그럼 닮고 싶은 분들도 왠지 완벽한 사람들일 것 같아요.

A. 롤 모델은 없어요. 예전에는 있었지만 제가 그 사람을 속 깊이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어떤 한 부분을 보고 있을 뿐이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 지도 모르는 거고. 조심스러워져요. 그냥 저는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은 바람이에요.(웃음)


Q. 앞으로 펼칠 활동들이 궁금해요.

A. 드라마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영화도 하고 싶어요.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아마도 또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것 같아요. 밝은 캐릭터로 웃으면서 인사 드렸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요?

A. 예전에는 잔향이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림자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림자는 빛에 따라 뒤에 있기도 하고 옆에 있기도 하고 앞에 있기도 하잖아요. 사람들이 내려다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옆에 있는 그런 존재에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힘을 얻는 사람들도 있고, 무언가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고 또 별로 감흥이 없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하지만 계속 그들 곁에서 연기하며 살고 싶어요. 대중과 공존하면서 누군가의 힘이 되는 배우가 될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에 부흥하는 그런 배우가 될게요. 지켜봐 주세요.

기획 진행: 이세인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르샵, 나인걸, 르이
주얼리: 뮈샤
슈즈: 비베라 멜라
소품: 부띠숍(Sogno), 365 에디션
헤어: 보보리스 서언미 대표원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노수지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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