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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Fashion] 데이비드 베일리, “나는 사진 찍는 것에 만족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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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나는 사진 찍는 것에 만족했을 뿐”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데이비드 베일리는 영국에서 존경 받는 포토그래퍼이자 대영제국 황실 기사 작위 세 번째로 높은 훈장인 CBE 수상, 영국 보그의 전설을 함께 기록한 포토그래퍼이다. 또한 75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살아 있는 전설로 평가받고 있다.

1938년 영국에서 출생한 그는 난독증이 있어 15세에 학교를 그만둔 후로 57년 말레이시아 영국 공군에 복무하기 전에 사진을 독학하며 적성을 찾았다.

59년 존 프렌치의 스튜디오에서 사진 보조사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사진계에 발을 디딘 것을 시작, 보그와 계약을 맺으며 포토그래퍼의 대열에 합류했다.

테런스 도너반과 함께 1960년대의 역동적인 문화를 찍어내기 시작한 그는 영국 당대 상류층의 문화 기록과 형성에 기여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영국에서는 이례적인 일.

슈퍼 모델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도 전의 스타일 아이콘 진 슈림튼, 비틀즈 및 영국 보그의 현대화에도 기여한 그는 리차드 아베돈이 나타나기 전까지 보그를 키워온 주역이라고도 불리운다.


현존하는 유명 포토그래퍼 답게 이력도 화려하다. 매거진은 물론 음반 앨범 재킷, 광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고, 여배우, 모델과의 네 차례 결혼을 이루며 여러차례 주목을 받았다.

인물의 짙은 내면을 표현하는 능력은 물론 고전적인 느낌을 우아하게 표현해내는 작품은 생기 넘치면서도 품위가 담겨 있다. 얼굴이 중심이 된 사진들에서는 고독한 내면과 동시에 가까이 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진다.

유명인사들이 가진 아우라와 내면을 동시에 표현해내는 것. 아마 이 부분이 셰익스피어 햄릿 배우로 유명한 로렌스 올리비에,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 데뷔 당시의 릴리 콜 등의 유명 인사들을 찍어낼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현재 그의 아들 펜톤 베일리와 샤샤 베일리 역시 전시회를 열며 아버지의 업적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관계와 그 상호작용을 유미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주목 받은 바 있으며, 데이비드 베일리의 재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출처: 영국 보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및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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