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시기다. 여기에 10월엔 공휴일과 주말이 맞물리면서 여유 있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바쁜 일정 속에 멀리 떠나는 게 부담스럽다면 서울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특히 10월 중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서울 시민은 물론 타 지역 주민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통 한지 공예 작품부터 길거리 댄스 등 볼거리를 즐기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지구촌 축제도 참여할 수 있다. 억새밭을 거닐며 고즈넉한 가을 야경을 만끽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가볼 만한 서울시 축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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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패션쇼부터 각종 체험까지 - 서울한지문화제
한글날인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광장과 서울시청에서는 '2014 서울한지문화제'가 진행된다. 한지로 제작된 제품들을 비롯 전통 공예 작품과 조형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지패션쇼는 한지의 아름다움과 국내 디자이너들의 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축제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는 각종 한지 관련 체험관과 판매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행사 둘째날인 10일 서울시 시민청사에서는 한지 산업의 미래도약을 주제로 ‘서울한지문화제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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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꾼들 다 모인다 - 세계거리춤축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세계거리춤축제'가 이번 주말인 10~11일 장안동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 대표 거리축제로 손꼽히는 행사다. 축제 기간 동안 장한평역에서 장안사거리까지 1.5㎞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축제 광장으로 바뀐다. 행사 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즉석 공연), 댄스 배틀, 그래피티 시연, 7080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중앙 특설 무대에서는 하루종일 각종 댄스와 퍼포먼스 등 공연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월드 스트릿 댄스 챔피언십 경연도 준비되는 등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각국 전통의상과 춤을 한자리에 - 이태원지구촌축제
같은 기간 이태원로 일대에서는 '이태원지구촌축제'가 개최된다. 11일 오후 3시30분~5시 한강진역부터 녹사평역까지 1.4㎞ 구간에서는 '지구촌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지역별 전통 의상과 춤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6시30분과 12일 오후 7시 녹사평역 중앙 무대에 방문하면 세계 민족의상쇼를 볼 수 있다. 이국적인 풍취로 유명한 이태원답게 거리 곳곳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과 풍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독특하고 강렬한 클럽 문화를 길거리에서 접할 수도 있다.
▲1년 중 딱 열흘 – 서울억새축제
서울에서도 자연과 함께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17~26일 열리는 '서울억새축제'는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인 행사다. 하늘공원은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평소에는 야간 출입이 통제되지만, 억새축제가 열리는 이 시기에만 야간에 개장된다.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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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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