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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남지현, “브라운관 속 예쁜 모습보다는 진정성 느껴지는 연기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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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남지현, “브라운관 속 예쁜 모습보다는 진정성 느껴지는 연기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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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윤 기자]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여배우 남지현. 그의 생기발랄한 에너지와 진정성이 담긴 연기력은 뭇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09년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벌써 20살. 데뷔 10년차인 그의 내공은 bnt와 진행된 화보 속에서 과감히 발휘돼 현장 스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배우 남지현은 캄캄한 보도블록을 차고 올라오는 가녀린 민들레처럼 어떤 생명보다 강하고 연기를 향한 목표와 진심성이 느껴지는 대찬 사람이었다. 화보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그의 진심어린 속내를 들어봤다.

Q. 촬영 소감은 어땠나?

연기를 하다보면 진한 화장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화보를 통해 컬러풀한 아이라인도 해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드레스를 입어봐 기분이 색다르고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재밌었다.

Q. 2004년 10살에 데뷔해 벌써 연기 경력 10년차다.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

제가 어렸을 때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이 유행했었는데 엄마와 같이 특별한 경험삼아 출연하게 되었다. 그 때 퀴즈 프로그램을 드라마 감독님께서 보시고 저를 캐스팅 해주셨다. 그 것 또한 특별한 경험이니 한번 해보자라고 시작했는데 연이 닿아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어릴 적부터 대작드라마의 아역을 전문적으로 하다 보니 어린나이지만 남지현의 연기에는 뭉클함과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한다. 특별히 비법이라도 있나? 또한 연기에 대한 고민은? 

특별한 비법보다는 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진정성이 느껴지신다는 것에 대해 배우로서 굉장히 감사하고 뿌듯함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따로 연기선생님이 계시거나 정통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현장에서 감독님들이 가르쳐주시거나 연기자 선배님들께서 매 작품마다 지도해주시면서 연기를 배웠다. 대본은 한 번 읽는다고 외워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사의 관계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외우거나 한다. 

사실 TV를 보는 사람들 모두가 진짜 같아 보이길 원하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 또 많은 분들이 저의 연기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그것에 부흥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가지고 있다.

Q. 여자라면 누구나 예쁘고 화려한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덕여왕부터 가족끼리 왜이래까지 항상 억센 여자 역할이다. 서운하지 않은가?

전혀 서운하지 않다. 저는 솔직히 예쁘게 나오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연기 잘하는 것이 더 우선순위다. 그래서 아직은 예쁘게 나오고 싶다는 욕심이 없다. 하지만 역할 자체가 예쁜 재벌집 딸이나 가십걸의 주인공들이라면 외모를 신경 쓰겠지만 연기에 대한 비중이 아직은 쏠려있어 마음 쓰이지 않는다.

Q. 어린나이에 사랑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감정컨트롤과 극중 몰입에 대해서 어떻게 진행하나?

고등학교 때는 여고이고 대입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된 연애경험이 없다. 그러다보니 연기할 때 진짜 연애못해본 사람이 티가 많이 나는 것 같아 어려운 것 같다.

사랑 연기를 할 때 최대한 극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감독님이나 선배님들께서 해주시는 얘기를 귀담아 들으면서 몰입하려고 한다.

Q. 대부분 아역배우들에게는 성인연기자로의 전환점에서 성장통을 겪는다고 알고 있다. KBS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성인 연기자 강서울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남 모를 성장통을 겪고 있을 것 같다. 어떤가?

지금 아역배우에서 성인연기자 사이 즉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가족끼리 왜이래’를 하면서 성인배우로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언젠가부터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저는 연기를 시작했고 제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은 아역 역할일 수밖에 없었다. 그저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한 것 뿐인데 비춰지는 건 아역으로 비춰지면서 아역연기를 하고 있다고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제가 성인 역할을 맡았을 때 감독님들과 선배님들이 저한테 성인 연기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 해주세요. 사실 아역들은 자기가 하는 연기가 아역 연기라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최대한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연기를 하는 것인데 아역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 하세요. “만약 20살에 데뷔를 해서 연기를 시작했더라면 성인 연기로 바꿔야한다는 말을 들었을까?”라는 의문이 들고 이 부분은 제가 감수하고 나아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이 바로 성장통인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이며 사람은? 작품을 고르는 노하우는?

작품 하나 하나 다 기억이 남는다.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것은 대중들의 인지도나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갖다 준 것은 선덕여왕인 것 같다. 사막에도 가보고 불나는 장면도 찍어 보고 물에도 들어가서 촬영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

또 영화 ‘오늘’은 감독님이 여자였어요. 장편영화는 처음해봐서 정신적으로 새로움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가족끼리 왜이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드라마를 처음 해봐서 여러 가지를 얻고 경험해 보는 것 같다.

Q.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사투리 연기와 억척스러운 생활연기를 잘하고 있다. 극중몰입도를 높게 만드는 사투리 연기는 따로 배웠나?

사투리 연기 때문에 지금도 고민하고 매회 마다 고민하고 고생하고 있어요. 주변에 충청도 출신의 지인분들이 하나도 없었고 전혀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저에게 사투리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가족끼리 왜이래’ 작가 선생님이 충청도 출신이라서 찾아가서 여러 차례 배우고 실제로 서울이의 고향인 홍성까지 내려가서 현지분들은 어떻게 사투리 쓰는가 보고 관찰 했어요.

그리고 충청도 사투리가 나오는 ‘피 끓는 청춘’, ‘거북이 달린다’ 영화랑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충청도 출신이라 사투리를 맛깔나게 쓰신다고 들어서 ‘승승장구 – 이영자편’을 여러 번 돌려보고 연습을 했어요.

Q. 실제 성격은 어떤가?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나오는 강서울과 비슷한 성격인가?

비슷한 면도 있기는 있지만 서울이가 저보다 더 용감하고 넉살이 더 좋은 것 같다. 서울이는 처음 보는 아버님한테도 “아버님~아버님”하며 넉살이 좋지만 저는 그렇게 까지는 못하거든요. 용기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하지만 웃고 활기찬 모습은 닮은 것 같아요.

Q.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나오는 달봉이와 은호가 아닌 실제 서강준, 박형식 중 누구를 선택하고 싶나?

둘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아무리 달봉이 쪽을 선택할 것 같아요. 형식이 오빠는 넉살이 좋고 친화력이 좋다. 강준오빠는 초반에 낯을 가리고 시간이 지나면 점점 다른 매력이 보이는 스타일이다. 장난스러운 것도 있고 말을 많이 하다보면 약간 AB형이라 4차원이다. 사실 둘 중에 한명이라도 현실에서 만나기라도 한다면 저야 영광이다. 다가와준다면 감사할 것 같다.

Q. 그렇다면 서강준과 박형식을 제외한 이상형이 혹시 있나?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

제 이상형은 키는 저보다 크고 웃는 게 예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약간 양면성이 있는 사람이 좋다. 예를 들어 자기 일을 할 때는 한없이 진지한데 일에서 벗어나면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사람 (웃음) 일할 땐 일하고 놀 때는 노는 의외의 모습이 있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다. 빅뱅 중 모든 멤버들이 다 좋지만 어렸을 때부터 저는 빅뱅 지드래곤이 제 이상형이였어요.
 

Q. 롤모델이 있나?

최근까지 롤모델을 잡기 힘들었어요. 연기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다 부럽고 선배님들의 장점만 모아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볼까 생각도 해봤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영화 ‘비긴어게인’ 키이라 나이틀리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위로가 되고 힘이 돼 롤 모델이 되었어요.

Q. 어떤 배우로 대중들에게 남고 싶나?

솔직히 저는 크게 바라는 것은 없어요. 그냥 제 연기를 보시면서 슬플 때는 위로 받으시고 기쁠 때는 같이 웃을 수 있고 부담 없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을 텐데 저의 작은 소망은 쭉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칭찬을 해주셔도 되고 안 해주셔도 되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저 나름의 변화를 찾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해나가는 모습을 그저 묵묵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기획 진행: 조지윤
포토: bnt포토그래퍼 홍준혁
영상 촬영, 편집: 영상팀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디어데이지
주얼리: 뮈샤
슈즈: 데일라잇뉴욕
백: 플랫아이언
스냅백: 죠스네스
선글라스: 반도옵티칼
헤어: 스타일플로어 다정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여진
캔들 :루트캔들
벽지: 코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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