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정지훈과만 ‘썸’ 타는 줄 알았던 크리스탈이 엘과는 더 두근거리게 ‘썸’을 탔다.
10월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 5회에서는 엘이 팀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인해 힘든 가운데 크리스탈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시우(엘)는 무한동력 멤버들이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등을 돌리자 당황했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작곡가 서재영(김진우)을 따라 소속사를 떠나기로 한 것.
심지어 멤버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시우와의 불화로 인해 고통받아왔다”며 팀 해체 이유를 시우의 탓으로 돌려 그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이어 시우는 자신을 따로 부른 강래헌(호야)를 만나 “정말로 이렇게 끝내는 거냐. 내가 너희들에게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라고 따졌다.
시우의 분노에 래헌은 그저 콧방귀만 뀔 뿐이었다. 그는 “5년 동안 우리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더라. 얼굴 마담이랍시고 센터로 들어온 너 때문에 우리가 인기 있는 거라더라”고 소리쳤다. 이어 “이제부터 느껴봐라. 우리 셋 없는 네가 얼마나 별 볼일 없는 존재인지”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시우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에 억울하고 화가나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모든 언론과 팬들은 시우를 향해 맹비난하기 바빴기 때문. 시우는 식사도 거른 채 호텔에서 숨어 지내며 논란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시우는 윤세나(크리스탈)에게 연락을 취해 모자와 피자를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호텔로 찾아온 세나에게 시우는 “혼자 있는 거 너무 꿀꿀한데 부를 사람이 너밖에 없더라. 가수 하면서 아는 사람이 관계자 아니면 팬밖에 없는데 둘 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또 시우는 뒤돌아서는 세나에게 “돈 갚을 테니 다음에 또 와 줄 수 있느냐”며 손을 붙잡았고, 세나는 평소답지 않은 시우의 모습에서 문득 외로움을 느꼈다. 이에 세나는 시우가 머물고 있는 호텔을 소속사 대표 이현욱(정지훈)에게 알렸다. 현욱은 곧바로 시우를 찾아가 “팬들과 기자 앞에 나서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시우는 고개를 떨궜다. 그는 “겁난다. 사람들 눈에 띄는 게 두렵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현욱은 “기분이 나쁘지는 않느냐. 나는 서재영 때문에 기분 나쁘다. 그래서 이겨주고 싶다. 제대로 승부해서 보여주고 싶다”며 솔로 데뷔를 제안했다.
팀의 배신에 혼자만의 동굴로 숨어버린 엘을 바깥 세상으로 다시 끄집어 낸 건 크리스탈의 손이었을까, 아니면 앞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해서 멋진 미래를 펼치도록 꿈꾸게 만든 현욱의 제안이었을까.
이후 현욱의 말에 용기를 얻은 시우는 호텔에서 나와 소속사로 향했다. 시우는 세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은 비겁하지 않다는 걸 과시라도 하고 싶은 듯 당당해보였다. 소속사에 도착한 시우는 세나를 발견하자마자 “너 왜 이렇게 사람을 두근거리게 만드냐”고 깜짝 고백하며 조금씩 싹트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세나가 만들어내는 음악에는 마치 마법의 묘약이라도 탔나보다. 한 번 들으면 이상하리만큼 모두들 설렘을 느끼니 말이다. 저도 모르는 사이 세나에게 매료된 시우 그리고 이 두 사람에게 묘한 질투를 느끼는 현욱. 이 세 사람이 과연 삼각관계로 발전할 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한편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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