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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캐딜락 CTS 디자이너 김흥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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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스케치에서 태어난 CTS, 최고급 레스토랑 검정색 맞춤정장 떠올려

 존재 자체로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캐딜락은 디자인 역시 특유의 존재감을 갖췄다. 특히 최근 출시한 신형 CTS는 과거 캐딜락의 영광과 함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캐딜락의 정체성인 '아트&사이언스'를 진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선의 날카로운 칼만을 연상케 했던 디자인에 웅장함을 더한 걸 두고 캐딜락은 '대담한 럭셔리'로 부른다. 캐딜락의 디자인 철학과 방향 그리고 아트&사이언스에 대해 CTS 실내 디자인을 담당한 한국인 디자이너 김흥수 씨와 얘기를 나눴다.  
 




 -CTS의 디자인에서 가장 먼저 고려한 부분은.
 "CTS 개발은 단 한 장의 스케치로 시작했다. 그 위에 고급스러운 형태와 소재가 주는 분위기, 제품 성격을 점차 더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비율과 기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외관 디자이너들이 휠 사이즈, 차체 전면부 비율과 앞뒤 오버행 길이를 논의했고, 실내 디자이너는 고급스러움과 운동성을 강조하는 비율에 대해 고민했다. CTS는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잘 살려낸 제품이다"

 -캐딜락은 워낙 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로 유명한데.
 "최초의 자동차 디자이너라 불리는 할리 얼이 1936년 캐딜락 라셀의 디자인을 맡았던 만큼 자동차 디자인은 캐딜락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캐딜락은 자동차를 통해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동시에 진취적인 시각을 통한 경험을 만들기 위해 ‘대담한 디자인’, ‘품질과 장인정신’ 그리고 '기술과 성능'이라는 세 가지 제품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것이 아트&사이언스로 표현되는 것인지.
 "아트&사이언스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자동차 전반에 통합한 첨단 기술과 대조를 이루는 아메리칸 럭셔리 스타일에 있다. 따라서 CTS를 디자인하며 우리는 보다 정제되고 입체적이면서 감성적인 외관을 완성하는 데 노력했다. 마지막 디테일까지 고려한 세심하고 정교한 마무리가 가능했던 이유다"

 -날카로운 직선이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는데.
 "캐딜락이 나아갈 방향은 많은 인기를 누리는 브랜드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가장 드라마틱하고 감성을 담은 럭셔리카 브랜드를 지향한다"

 -CTS의 실내 역시 아트&사이언스가 기본인지.
 "실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센터콘솔 디자인에 철학을 잘 반영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대형 풀컬러 스크린을 적용한 보석같은 큐(CUE) 시스템을 장착했는데, 사용자 편의대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동시에 스크린 뒤쪽에 수납공간을 숨겨 실용성을 살렸다. 비대칭 레이아웃 센터콘솔은 운전자 중심으로 넓어지고 높아져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조했고, V자 형태의 센터스택과 함께 내부 구조의 근간을 이룬다. 또한 센터콘솔의 전동식 컵홀더 커버에 최고급 가죽을 수작업으로 재단해 고급스러움과 편리함을 더했다"






 -CTS의 실내 디자인은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검정색 맞춤정장으로 잘 차려 입은 멋진 웨이터를 떠올렸다. 실제로 훌륭한 식사란 고급차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험을 통해 느끼는 것인데, 이러한 경험의 본질과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다. 실내 디자인 핵심은 형태뿐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끝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에 버튼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연소재들을 적절히 적용해 프리미엄을 극대화했다"

 -내외관에서 LED를 적극 사용했는데.
 "고급차 소비자들은 모든 걸 바란다. 그들은 가장 최신, 최고의 기술을 원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LED 헤드 및 리어 램프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부분이다. CTS 실내조명 디자인 방향성은 마치 미술관에 있는 것과 같은 은은함에 있다. 실내 앰비언트 조명은 천연 소재의 아름다운 면 질감을 부각시킨다. 특히 야간에는 시각적으로 더욱 드라마틱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캐딜락은 과거 성공의 대명사였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디자인에서는 계속 성공을 표현하려 한다. 모순 아닌지.
 "110여 년 역사의 캐딜락은 정통 럭셔리 브랜드라는 전통을 계승하면서 시대를 앞선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왔다. 더불어 진보한 미래 발전을 위해 전통과 혁신을 주제로 새로운 제품 및 시장전략을 펼쳐 나간다. 이렇게 독보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는 혁신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이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캐딜락의 탄탄한 기술력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 실현을 가능케 했다"






 -CTS 역시 그런 철학을 담았는지.
 "CTS 또한 자동차 안팎의 디자인 혁신으로 단순히 아름다운 차체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캐딜락이 지향하는 보다 날렵하고 민첩한 럭셔리 퍼포먼스 세단으로 거듭났다. 앞으로도 캐딜락은 디자인과 기술, 퍼포먼스, 장인정신을 근간으로 독창적이고 현대적이면서 동시에 진취적인 최고의 자동차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CTS의 디자인적 장점을 소개한다면.
 "CTS는 새로운 비율로 창조했다. 우아하고 역동적으로 그렸으나 시각적인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더 낮고, 길고, 날렵해졌다. 실내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공간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뒀다. 실내 전반의 디자인 언어들은 정교한 단절과 기술적 요소를 아울러 CTS 외관과 완전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천연 소재는 첨단 기술과 장인의 수작업을 거쳤다. 캐딜락은 전 제품에 장인이 직접 재단과 바늘땀, 마감을 한다. CTS 역시 이런 기본방향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를 통해 럭셔리 스포츠 퍼포먼스와 정교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소비자 마음을 끌어들일 것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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