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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Talk] “지미추의 스틸레토를 받은 순간 너는 악마와 영혼을 거래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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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좋은 구두는 가는 길을 인도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 자신과 동시에 기분까지 바꾸어 줍니다”

미국 HBO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이 패션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수없이 다뤄지고 거론되던 브랜드를 기억하는가. “지미추의 스틸레토를 받은 순간 너는 악마와 영혼을 거래한거야”라는 말처럼 발을 타고 흐르는 듯한 이 아름다운 구두는 20여 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늘씬하면서도 잘 뻗은 신발로 매끈한 다리라인을 만들어주는 이 구두는 ‘My choo’라는 애칭과 함께 유명 셀러브리티와 패션피플의 취향을 대변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구두장이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11살 때부터 구두와의 연을 시작한 지미 추는 섬세하고도 완벽한 구두를 만들어낸다.

구두 공부를 위해 코드웨너스 대학을 두 번이나 다닌 그는 런던 뒷골목에 작은 공방을 차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지미 추’를 론칭하면서 맞춤 구두를 만들기 시작했다.

외길을 고집한 디자이너답게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보그 매체의 힘을 빌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간 브랜드는 사교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상류층들의 여성들에게까지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 중심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비달사순을 세계적으로 성공시킨 보그의 액세서리 편집장 타마라 이어디 멜론이 있었다.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타마라는 지미 추와에게 동업을 요청했고, 그를 성공가도에 올려놓으며 브랜드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지미 추의 명성에는 ‘섹스 앤 더 시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빼놓을 수 없다. 두 극에서 표현하는 브랜드가 ‘지미 추는 곧 품격’으로 이어지게 하며 소비를 부추긴 것.

덕분에 브랜드는 순식간에 전세계인들의 핫 아이템으로 자리잡았지만 훗날 타마라와 지미 추의 불화로 지미 추가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타고난 사업가와 뼛 속 깊이 장인정신을 가진 둘의 의견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

현재 지미 추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따로 설립했고, 지금의 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산드라 최가 단독으로 이끌며 사업 가치를 확장시키고 있다. 백과 향수까지 선보이며 패션 잡화 토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는 브랜드는 2014년 기준 영국 본점을 포함해 30여개 국 100여개의 매장을 두고 뻗어나가고 있다.


또한 니콜 키드먼, 케이트 윈슬렛, 아만다 사이프리드, 리한나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들의 품격을 대신하며 사랑받고 있다. (사진출처: 지미 추 공식 홈페이지, 엘르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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