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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스타일 극복기, ‘운명처럼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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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바야흐로, 로맨틱 코미디의 전성시대라고 볼 수 있는 2014년 9월. 독특한 콘셉트와 연출로 방영 초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있다. 바로 떡방아를 치는 신이나 영화 ‘하녀’를 패러디하는 것과 같은 위트 넘치는 설정과 아이디어로 나날히 인기를 더하고 있는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느끼는 순정 멜로의 정석에 풍자와 판타지를 더한 이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이 드라마의 스타일리스트는 촌스러운 색을 입히기 위해 공부라도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촌스러운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러한 과감한 시도로 인해 드라마의 색은 더욱 명확해졌으며, 주인공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주인공들은 어떤 의상들을 이용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었을까.

POINT 1 돈과 초매력 애인까지, 전주 이씨 9대 독자 ‘이 건’


30대를 넘지 못하고 요절하는 집안내력 때문에 결혼을 종용 받는 이건 역의 장혁은 부를 가졌지만 패션 감각은 갖추지 못한 모양이다. 온통 명품으로 휘감지만 어딘가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수트와 타이는 천상천하 유하독존 성격을 잘 드러낸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날이 왔다. 그 동안 이 건을 상징했던 파란색 수트, 페이즐리 넥타이, 테리우스를 연상시키는 헤어 스타일을 벗어 던질 기회가 온 것.

뉴욕에서 돌아온 장혁은 테리우스 헤어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깔끔한 헤어 스타일과 무채색의 수트, 카디건과 같은 아이템을 멋스럽게 연출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원색의 아이템들을 즐겨했다면 공항에서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그레이 톤의 수트에 보잉 선글라스, 톤 다운된 넥타이를 선택해 세련미를 더했다.

평소 스타일링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면 과감한 원색이나 패턴이 삽입된 아이템보다 무채색 톤의 아이템에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POINT 2 대표 평범녀 ‘김미영’


평범녀라고 하기에는 가녀리고, 예쁘다. 대한민국 대표 평범녀라는 소개를 달고 나오는 김미영 역의 장나라는 촌스러움을 공부하기라도 한 듯한 패션 감각을 선보인다.

이는 어리바리한 모습의 김미영에 딱 맞아떨어지는 스타일링이면서도 절대 따라하면 안 되는 스타일링이기도 하다. 등산에나 어울릴 법한 목에 두른 스카프, 무채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비비드한 컬러의 아이템까지.

촌스러운 아이템들을 총망라해놓은 장나라의 스타일링 역시 장혁과 공항에서의 만남부터 변화한다. 장나라 역시 촌스러운 안경은 벗어던졌으며 헤어 스타일도 변화를 주며 변신을 꾀했다. 원색 아이템을 선택하더라도 에이치 라인 스커트로 우아한 멋을 살렸고, 화이트 컬러의 투피스 아이템에서는 이 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POINT 3 미영의 키다리 아저씨, ‘다니엘’


극 중 다니엘 역의 그는 뛰어난 예술적 안목과 성품으로 자수성가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역으로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최진혁의 스타일링은 톡톡 튀는 파스텔 컬러 아이템 위주로 진행된다.

장혁과 비교하자면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컬러를 주로 선택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드러내기 위해답답한 수트 스타일링이 아닌 가벼운 데님 팬츠를 선택한다. 또한 이너로는 간단한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

수트 스타일링이 다소 무겁다고 느껴지는 이들이라면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셔츠를 이용한 스타일링을 눈여겨볼 것.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지만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속 배우들은 자신보다는 캐릭터 역에 맞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선택하며 극의 재미와 색을 명확히 하고 있었다.
(사진출처: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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