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최근 몇 년간 대기업들의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의 자본과 중소 패션 브랜드 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앞세운 여성 패션 브랜드가 많아지는 것이다.
반면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중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독자적인 경영을 고수하는 곳도 있다. 미샤는 오랜 기간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 명성을 유지하며 최근 한 시장 조사에서는 여성 정장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의 활약에 대해 경영 노하우를 공개했다.
1995년 브랜드 런칭 초창기부터 최우선시 하는 부분은 바로 상품의 품질이다. 최고급 원단만을 취급하며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웰-테일러드(well-tailored) 상품을 고집하는 장인정신으로 브랜드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경기 불황과 SPA 브랜드의 여파 속에서도 꾸준히 최상의 상품을 개발하며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브랜드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개발에 힘쓰고 있다.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 구매 패턴, 시즌별 특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브랜드가 보유한 두터운 자료를 바탕으로 내부의 전문 인력들이 업계 동향과 소비자 시장에 대해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디자인 콘셉트, 제품 기획 등을 진행한다. 이로써 매 시즌 국내 소비자 기호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적절한 전략을 펼치는 것.
운영 측면에서 미샤는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수 브랜드로 그 동안 쌓아온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계절별 판매량, 시즌별 인기 아이템 등을 미리 예측한다. 그리고 이 기준에 따라 물량을 조정하고 적합한 유통 채널을 선정한다. 또한 다양한 소싱 방식을 채택해 물량의 완급 조절이 가능하게 해 재고 부담 역시 덜었다.
또한 올 상반기 미샤 주요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에서 33%까지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샤의 마케팅 담당자는 “2015년에는 미샤가 런칭 20주년을 맞는다”며 “올해 상승세를 내년까지 이어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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