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 기자] 푸르고 푸르러지다 못해 붉게 물들어버린 가을. 기분 좋은 바람이 손짓하여 둘러보니 어느덧 수트를 차려 입고 앞장서 가을을 맞이하는 여성 스타들이 즐비하다. 가을날 귀뚜라미의 첫 울음소리보다 먼저 계절을 알려주는 이는 역시 ‘패션’
‘수트빨’, ‘수트 간지’, ‘수트 패션’은 통상 남성 전유의 형용 단어로 인식돼 있는 대중들 앞에 나타난 수트 패션의 여성 스타들이 가을 패션 선두의 올킬에 나섰다.
아무거나 입어도 잘 어울리는 20대를 벗어난 여성들은 그간의 패션에 대한 경험과 도전을 바탕에 두고 본인만의 일률 된 스타일로 완벽하게 정착한다. 성숙미와 우아함이 배어버린 그들에게 수트 패션이란 스스로가 가진 아우라를 더 크게, 멀리까지 풍겨주는 많은 사람들 속 확성기의 역할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아우라를 내뿜는 여성 스타들은 어떻게 본인만의 분위기로 수트를 연출하고 있을까.
도도하고 세련돼 보이고 싶다면
우선 블라우스와 H라인 스커트, 슬랙스와 재킷과 같은 정석적으로 뇌리에 박힌 수트에 대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버리자. 패션은 무슨 당장이라도 검정 개미군단 속으로 직행할 생각이 없다면 말이다.
스타에겐 시사회장 또한 직장 아니겠는가. 레드카펫 위에 당당히 나타난 배우 이영진의 수트 패션을 눈여겨보자. 숨길 수 없는 모델 포스와 매니시한 분위기를 멋스러운 점프수트 하나로 단숨에 올킬 했다 누드톤의 컬러로 스킨과 통일감을 주어 페이스를 돋보이게 한다.
무거운 분위기도 너무 캐주얼한 느낌도 아닌 적정선에서 세련됨을 배가 시키는 점프 수트는 도도하고 도회적인 스타일링에 도움을 준다.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어깨 위에 카디건 하나를 걸친 코디는 더할 나위 없는 가을 수트 패션 종결자로 이끌어 줄 것이다.
개성있고 화려하고 싶을 땐
블랙&화이트를 벗어나 볼 것. 개성시대인 요즘 돋보이기 위한 수많은 노력 중 컬러 선택 하나로도 쉽게 군계일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화려한 패턴의 블라우스, 톡톡 튀는 오렌지 컬러의 재킷, 보색 배치의 라인이 돋보이는 팬츠는 배우 왕빛나의 패션 화보 스타일링.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에게 맞춤복인 듯하다.
계절이 바뀌면서 거리에선 톤 다운된 컬러의 의상들만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포인트 아이템 하나 정도로 충분히 밝고 화사한 이미지를 전할 수 있다. 단 이와 같이 무채색 없이 다양한 컬러 선택이 어려울 경우 명도에 차이를 두지 않고 유사 색상 내에서 톤만을 조합한 ‘톤 인 톤 배색’으로 과감한 연출을 도전해보자.
우아하고 고급스러워 보이기 위해
타고난 분위기가 물론 중요하겠지만 ‘패션’은 못하는 게 없다는 마법과 같은 능력이 있다. 정석적인 수트 패션도 연출과 포인트 하나로 무궁무진한 아우라를 만들어 내고, 배가하고, 바꿔주기도 하고 감출 수도 있다.
영원히 산소 같을 것만 같은 이영애. 40대로는 믿어지기 힘든 이유는 젊음 유지에 앞서 그가 가진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가을 여자가 되어 나타난 그녀의 수트 패션은 어떤 모습일까.
가을의 정석 브라운 컬러를 선택한 그는 라운드넥의 원피스로 페미닌한 느낌을 살린 가운데 허리라인이 커트된 독특한 디자인의 재킷으로 허리와 골반 라인을 강조했다. 여기에 그 흔한 네크리스 없이 액세서리를 최소화시켜 과장되지 않은 품격을 선보이면 완성. 통일감 있게 과하지 않은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팁도 잊지 말 것.
누군가와 같은 느낌, 같은 패션, 같은 분위기를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패션 팁과 연출과 개성 있는 아이템들이 속출하는 시대에 본인이 가진 분위기와 추구하는 스타일을 적절히 연출한다면 1을 가지고 10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의복 착용의 기본 요소인 TPO와 함께 ‘Aura’의 A를 추가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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