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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기자] “나는 약간 고지식한 편이지만 팔지 않을 물건을 만든다는 생각에는 반대합니다. 그건 고객들에게 정직하지 못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패션이 사람들이 즐기고 입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위적, 파격적, 에스닉 등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패턴과 색상을 현실로 재현시키는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은 벨기에 출신의 ‘앤트워프6’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앤트워프 아카데미 출신의 신예 디자이너들을 선별해 구성된 이 일원에는 마틴 마르지엘라, 앤 드뮐미스터, 딕 비켐버그가 속해 있으며 이들은 각자의 디자인 세계를 토대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내게 패션은 우리가 미라고 부르는 우아함의 형태를 실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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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슬하에서 밀라노, 파리 등의 컬렉션들을 일찍이 참관하는 기회는 세련된 감과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을 익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 후 18세가 되던 해 자연스럽게 앤트워프 왕립 아카데미에서 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그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개인적인 이력을 쌓기 시작했다.
“패션은 몸, 개성, 의복 사이의 완벽한 하모니를 재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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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됐고, 펑키하면서도 점잖다. 앤트워프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한 드리스 반 노튼은 85년 작은 샵에서 성공적인 첫 컬렉션을 선보였고, 1년 후 ‘앤트워프6’의 일원이 되어 백화점 및 바이어들의 많은 주문을 이끌었다.
이로써 더욱 명성을 굳힌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이 가미된 91년 첫 남성복 컬렉션과 93년 첫 여성복 컬렉션을 이어서 선보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매 쇼마다 완벽한 콘셉트, 의상, 무대를 연출하는 드리스 반 노튼은 항상 신선하면서도 인상 깊은 컬렉션을 제안한다. 세심하면서도 꼼꼼한 평소 성격이 반영되어 창조를 이끌어내는 것.
“그의 의상들은 당대 패션 아방가르드의 허무주의를 넘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러 일으킨다”_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맨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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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의 매력적인 재현, 세기를 넘나드는 디자인의 재현, 실용성을 기반으로 하는 그의 디자인은 장 폴 고티에에 이어 언론과 바이어가 뽑은 인기 디자이너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08년 미국 패션디자이너 상, 2009년 파리 문화 예술 공로 훈장 기사상을 수상하며 더욱 입지를 넓혔다.
어려서부터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선보이는 드리스 반 노튼은 광고와 같은 홍보도 일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비용을 디자인에 투자하며 더욱 견고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
매 쇼마다 ‘영리한 쇼’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드리스 반 노튼은 현재 ‘앤트워프6’의 가장 성공한 일원으로 손꼽히며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출처: 드리스 반 노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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